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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것에서 벗어난 새로운 시작이란 것은 언제나 설렌다. 하지만 설레기만 한것이 아니라, 그만큼의 두려움과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음악이라고 예외는 아니어서, 그룹활동으로 이름을 알리고, 솔로활동을 시작했으나 어려움을 겪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하지만, 그러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오히려 설레임으로 승화시킨 앨범을 이번 기회에 소개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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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녀의 앨범은 첫 리뷰가 아니다. 올해 초반 그녀의 싱글 앨범에 대한 리뷰를 하며 이미 빅마마를 벗어나 솔로로 우리앞에 모습을 나타낸 그녀에 대해서 리뷰해본 적이 있었다.

2011/01/03 - [RE.뷰] - 그녀의 새로운 여행, 빅마마 이지영 - 여행을 떠나자

그러한 그녀가, 이번엔 준비기간만 2년여가 걸린, 그녀의 정규 앨범을 들고 우리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역시나 이번 앨범에서도 반 이상의 트랙을 직접 작사, 작곡 함으로, 앞으로 이지영 그녀가 나갈 가수로서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한번 리스너들에게 어필하는 계기가 되었다.
흔히 말하는 가수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비쥬얼 가수, 댄스가수,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 싱어송 라이터 등등, 각자의 매력과 필요성을 가지고 대중에게 어필한다. 그중 이지영 그녀는 싱어송 라이터라는 길을 가고자, 그녀의 방향성들을 이번 앨범에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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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들의 제목들도 어찌보면 상당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클래식한 느낌들로 지어져 있어, 앨범의 전체적인 성격을 대변해주는듯 하다.
이번 앨범엔 총 열 곡이 수록되었으며, 그녀가 발매했던 싱글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들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그녀의 음악들을 찬찬히 정리해보는, 그야말로 정규앨범의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하다.

첫번째 트랙인 " 여행을 떠나자 " 는 올해 초 발매한 싱글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앨범을 시작하는 곡으로 알맞은 얕은 흥겨움이 묻어나는 곡이다. 이 곡은 멜로디와 가사는 상당히 흥겨운 편이지만, 그러한 흥겨움을 절제력있는 보이스로 소화내내는 그녀의 가창력에 의해 새로운 매력을 부여받는다. 힘겨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눈길을 돌려 휴식을 취해 보자는 메세지가 담긴 트랙이다.

이렇게 흥겨운 보사 리듬의 곡으로 시작된 첫번째 트랙을 지나,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 오늘도 " 에 도착하게 된다.
이 트랙 역시 빅마마 의 이지영이 아닌 솔로가수 이지영 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트랙으로, 느리고 잔잔하게 깔리는 멜로디에, 깊이있는 슬픔이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고 노래 그 자체에 집중하는, 클래시컬함을 가장 큰 매력으로 가지고 있다.
자칫 심심할수 있는 트랙이지만, 그 심심함을 자신만의 가창력을 통해 매력으로 바꾸어 버리는 그녀의 능력이 엿보이는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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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독백과도 같이 느껴지는, 악기소리를 최대한 자제하며 시작되는 세번째 트랙 " 난... " , 포크락의 성격을 띄고있는 이번 트랙 역시 클래식한 느낌이 강하게 묻어나는 곡인데, 이러한 클래식함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그녀의 보이스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곡이다.

보사의 느낌이 묻어나는 " 사랑하기 좋은 계절 " , 그녀의 이번 트랙을 듣고 있노라면, 대한민국의 사계절 모두 사랑하기 좋은 계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달콤하고, 사랑의 느낌에 흠뻑 적셔져 있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사풍의 곡이라서 좋았고, 슬픈 느낌의 곡에서도 진가를 발휘하는 그녀의 보이스지만, 보사풍의 곡에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는 느낌이 들게 해줬던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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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창법과 3박자의 멜로디가 흡사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다섯번째 트랙 " 붉은 왈츠 " , 곡이 흘러갈수록 머리속엔 붉은 조명 아래에서 군무를 추는 장면의 뮤지컬이 계속 스쳐지나갔다. 완벽한 강약조절과 하이라이트 부분에서의 파워풀함이 이번 트랙의 매력이라고 볼수 있었던 트랙. 향후 뮤지컬 분야에서의 그녀의 활약을 기대해볼법한 곡이었다.

이어지는 여섯번째 트랙은인 " 송년회 " 는 역시나 지난 싱글 앨범에 실렸던 곡으로, 슬픔보다는 쓸쓸함에 무게감을 둔,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느낌의 보이스가 인상적인 트랙이다. 가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쓸쓸함 속에 숨어있던 슬픔도 발견할수 있게 되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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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멜로디로 시작되는 일곱번째 트랙 " 깊은 한숨을 만든다 " 는 한편의 시와 같은 가사가 일품인 곡으로, 신비로움으로 시작해 깊이있는 감성을 전해주는 트랙이다. 그녀의 뛰어난 가사 전달력도 주의깊게 살펴보며 들어볼수 있고,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작은 전율도 느낄수 있는 트랙이다.

느리게 흐르는 보사풍의 여덟번째 트랙 " 예그리나 (사랑하는 우리 사이) " , 어찌보면 슬픈 느낌이 들법도 한 속도와 느낌의 멜로디이지만, 찬찬히 귀를 기울여 들어보면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 반전이 숨어있는 트랙이다. 호소력 짙은 그녀의 보이스가 사랑에 대한 생각을
느린 보사풍의 멜로디에 실어 리스너의 가슴속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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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싱글앨범에 수록되었던 트랙인 " Over the rainbow " 는 어쿠스틱 버전으로, 삼바풍의 멜로디를 베이스로 해서,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재해석된 곡이다. 이전 리뷰에서도 밝힌 바 있지만, 조금더 흥겨운 삼바풍이었다면 더욱 어울릴법한 곡이었는데, 너무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하다보니, 조금은 곡의 매력이 감소한 부분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곡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느낌의 시도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한 트랙이다.

파다 소리로 시작되는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 " mama " , 제목 그대로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애절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트랙이다. 속삭이는 듯한 그녀의 보이스가 가사의 내용, 그리고 멜로디와 완벽하게 녹아들어, 따뜻한 슬픔 이라는 역설적인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어머니란 존재의 소중함을 알았지만, 이젠 더이상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따뜻한 슬픔을 너무나도 잘 표현하고 있는 곡이라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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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은 2년이라는 준비기간 만큼이나, 그녀의 음악성과 향후 음악적 방향에 대한 그녀의 고민들을 충분히 느껴볼수 있는 앨범이었다. 또한 음악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와 가사지 뒷면의 그림들을 모두 이지영 본인이 그려, 가수를 넘어선 한사람의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부족함 없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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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이라는 감정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 또한 반대로 기쁨과 사랑이란 감정에 대한 다른 표현 방법들을 이번 앨범에서 읽을수 있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그녀는 단순히 향후의 그녀의 음악적 방향 뿐 아니라, 그녀가 살아온 삶들, 그리고 그녀가 평소 가지고 있었던 감정들과 생각들을 리스너들과 공유하는데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리스너들에게 보낸 손글씨 편지처럼, 향후에도 그녀의 생각들과 감정들은 리스너들과 소통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그녀 자체가 누구보다도 순수하고 솔직하게 감정들을 느끼고 표현하는 능력들을 그녀의 음악들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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