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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다양한 보이스들의 만남, 신윤철 EP

by ZEROCOLA 201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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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지겨운 장마비가 수그러들고, 다시 내일부터 또 쏟아부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번엔 진짜 긴시간 비가왔다..
비가많이올땐 (안올때도 마찬가지지만) 어디 안나가고 집에 쳐박혀서 음악이나 들으면서 캔맥주를 빠는것이 진리.
이런 무료한 장마 기간동안 귀를 즐겁게 해줬던 한장의 앨범, 바로 다양한 싱어들과 만나 탄생한 신윤철 EP !






사실 신윤철은 대중적이라기보단 한명의 기타리스트로서 더욱 잘 알려져있는 인물이다. 그러한 그의 기타 연주에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만나 이번 EP 가 탄생하게 되었다. 기타 연주가 메인이 되고,  다양한 목소리들이 그 기타연주에 피쳐링으로 참여한, 상당히 독특한 형식의 앨범이라고 볼수 있겠다.






어떤 면에선 신윤철 개인의 앨범이 아니라, 다양한 뮤지션들의 프로젝트 앨범으로 보일수도 있을법한 구성인데, 이러한 다양한 보이스들의 중심에 바로 신윤철의 기타 연주가 있고, 목소리들은 어디까지나 그의 기타 연주에 피쳐링을 더해준 것이기 때문에 또다시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신윤철의 EP 가 맞는것 같기도 하다.






첫번째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정인의 "여름날"  경쾌한 기타 연주와 드럼 비트에 실린 정인의 파워풀한 보이스는, 사실 그동안 구슬프고 느린 분위기의 정인의 보이스에 익숙해져있을법한 사람들에게 색다르게 다가오는 곡이다. 원체 파워풀한 가수이긴 하지만, 기존의 잔잔한 느낌이 아닌 상당히 파워풀한 느낌이 빠른 비트의 연주와 함께 어우러져, 정인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수 있게 해준다.
여름날의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수 있을법한 곡이다.

자 이렇게 시원하게 앨범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트랙 조웅의 " 내 맘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 에선 또 다른 새로운 매력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보컬의 몽환적인 보이스를 한층 더 어지러이 만들어주는 기타 세션이 일품인 트랙인데, 몽환적인 보이스를 방해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게 딱 적당히 도와주고 있다고 느낄수 있을만한 트랙이다.






나른함과 귀찮음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가진 김바다의 목소리가 담긴 세번째 트랙 " 누구나 " 에선 듣고있으면 어딘가 모르게 졸리고, 나른해지는 느낌이 드는 보이스와, 역시 그러한 보이스를 완벽하게 보조하는 연주를 감상할수 있다. 이번 트랙의 기타튠 역시 주목해서 들어보아야 할 부분이다.

사실상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 소년시대 " 에선 방준석이 보컬로 참여했으며, 이 곡은 아날로그 장비들을 사용해 경기도 외곽의 펜션에서 녹음되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뭔가 날카롭게 귀를 찢는듯한 사운드는 느낄수 없지만, 이번 앨범이 가지고 있는 매력인 자연스러운 거침 을 잘 느낄수 있는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기교 없이 아날로그적인 느낌에 충실해 그러한 느낌들을 보이스와 기타 연주가 서로 보완해주는 점을 찾아보는것이 바로 이번 앨범, 그리고 이번 트랙의 매력이다.

여성 보컬 장재원이 참여한 다섯번째 트랙 " 꿈같던 하루들 " 에선 잔잔하면서도 깊이 빠져드는 매력적인 보이스를 느껴볼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가지고 여유롭게 흐르는 멜로디에 얹히는 그녀의 보이스를 감상해보다보면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질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신윤철 그의 목소리가 담겨있는 마지막 트랙 " 비 오는 날 " , 이번 트랙 역시 클래식하고 아날로그한 감성을 잘 강조한 트랙인데,  잔잔한 기타 연주에 구슬프고 올드한 느낌의 신윤철의 보이스가 인상적인 트랙이다.
마지막 트랙은 그의 노래가 끝난 후, 히든 트랙이 숨어있는데, 10여분에 달하는 밴드 연주가 숨어있다. 상당히 파워풀하고 강한 느낌의 연주가 지속되므로 잘 찾아서 들어본다면 인상적인 발견을 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그의 EP 는 그가 가진 기타리스트로서의 능력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싱어들이 만나, 한장의 앨범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기 다른 보이스와 창법의 싱어들이지만, 그의 연주 위에서 그 다양한 매력들을 조화롭게 이끌어낼수 있었기에 이번 앨범이 가진 매력이 탄생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된다면, 분명 한국 음악계의 장르의 다양화는 언젠가는 성공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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