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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후기

국산 애니메이션의 발전, " 마당을 나온 암탉 "

by ZEROCOLA 2011.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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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이미 오래전부터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았고, 더이상 " 애들이나 보는 만화 " 가 아닌, 한 국가의 문화를 형성하는 문화산업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였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자극받아 애니메이션 센터가 생기고, 다양한 한국 애니메이션을 창출해 내겠다는 국가적인 시도들이 생겨나고는 했었다.

정말 오래된것 같은데, 홍길동이라는 국산 애니메이션도 있었고, 그외 다양한 애니메이션들이 있었지만, 사실 흥행이나 작품성 면에서는 떨어지는게 사실이었고, 또 그로부터 많은 시간들이 흘렀다.

이번에 100 % 국산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고 하여, 시사회에 다녀왔다. 이름부터 심상찮다 " 마당을 나온 암탉.. "



 




어딜 봐도 사실 아이들 대상의 애니메이션으로 보이지만, 목소리 캐스팅이 심상찮다.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까지 영화판에선 대스타급들의 출연이다. 이는 단순히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라고는 하지만 도착한 시사회장엔 이미 유치원생들부터 초등학생들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들과는 다른 상영관에서 성인들만이 옹기종이 모여앉아 관람을 시작하게 됐는데..
줄거리 이전에 애니메이션의 품질 부분을 먼저 말하자면, 상당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느껴졌던게 사실이다. 근래에 개봉한 쿵푸팬더 2 와 비교하기엔 사실 좀 무리가 있을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100% 국산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선 상당한 질적 향상을 이루어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예전이라면 대충 처리해버렸을법한 배경이나, 철새들의 비행 장면 등에선 다양한 기법들을 사용해 3D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하나하나 섬세하게 마무리했다는 느낌을 곳곳에서 찾을수 있었다.






줄거리 부분에서 보자면, 누구나 결말을 예상할수 있을만한.. ( 사실 전체관람가 애니메이션에 반전이 있는것도 이상하지.. ) 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스토리가 잘 흘러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의 반전은 정말..... 눈물이 핑 돌고 가슴이 찡 하긴 했지만,
" 아 이건 좀 아닌데? " 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결말이었다. 너무나도 극적인 효과를 노려서였을까.. 그냥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았을 것을.. 선과 악, 그 둘 모두 공통적인 모성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표현하며 끝나는 마지막 장면은, 사실 상영이 끝난 후에도 뭔가
개운하지 않은 뒤끝을 남겼던 아쉬운 부분이었다.. 우는 아이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런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분명 마당을 나온 암탉, 이 애니메이션은 한국 애니메이션 사에 있어 큰 발전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쿵푸팬더2와 자꾸 비교되는 마음이 들었던것 역시 사실이지만, 훗날 쿵푸팬더를 능가하는 작품들이 한국에서 나올것이라고 항상 기대하고 있는 마음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응원하고자 한다.

가족들끼리 보기엔 더없이 좋은 작품이고, 연인들이나 친구들끼리 보더라도 가슴한켠이 훈훈해지는 느낌을 받을수 있는, 그런 가족
애니메이션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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