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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남자의 자격 - 하모니 편 ' 에는 기본 멤버들을 비롯해
격투기선수, 가수지망생, 인디 가수 등 많은 멤버들이 참여했고, 그들이 하나의 합창단이
되어가는 과정이 방영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주었드랬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 수많은 합창단 중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끌게된 사람은
박칼린을 비롯, 몇명밖에는 없는걸로 보이지만.. 사실 그들 개개인의 가창력은 그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하모니' - 나 개인의 실력이 아닌, 모두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주제였기 때문에, 합창단 멤버 개개인의 가창력은 오디션이나 중간중간 잠깐씩
보여지는 정도였지요.

그중에서도 눈부신 가창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앞서 말한것처럼 '합창단' 이었기에 약간은
묻힐수밖에 없었던 아티스트가 한명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녀만의 가창력으로 승부한다, 보니 - 1990


사실 BONI (본명 신보경) 은 이미 올해 3월 데뷔앨범 Nu One 을 발매했었습니다,  후크송이 판치는 현재 대중음악계에서,
쉽지않은 장르인 알앤비를 선택한 용자였던 거지요.
또한 예전에 리뷰한적 있는 소울사이어티의 앨범에서 듣는이들의 가슴을 녹여줬던, 바로 그 매력적인 보이스의 소유자 되겠습니다.

2010/12/09 - [RE.뷰] - 따뜻하게 다가오는 R&B의 느낌, SOULCIETY - Coming Home
 
앞선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이미 2006년에 공일오비의 객원 싱어로도 활동한 경력이 있고, Nu One 발매를 통해 본격적인
싱어로의 길에 접어들었으나,  후크송이 아닌 가창력만으로는 대중들의 인기를 쉽게 끌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남자의자격 - 하모니 편 ' 에 출연하게 되고, 역시 박칼린과 배다해, 선우 등에 조금 묻히긴 했으나, 폭발력인
가창력으로 대중들의 눈에 조금씩 띄게 됩니다.
그리고 소울사이어티에서 함께 작업했던 윤재경 aka Mbrica 와의 작업을 통해 이번 앨범을 발매하게 됩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1990,  바로 90년대 알앤비가 흥했던 시기였다는 점과, 그 시기에 보니의 음악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뮤지션과 음악들이 나왔다는 것을 뜻하는 의미에서 지어진 타이틀이라고 합니다. 90년대에 대한
헌정 앨범이라고 해도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요즘의 대중가요에서 음악적 영감을 기대하긴 어려울테니...

그런만큼, 이번 앨범에서 그녀는 요즘 대중음악에서 쉽게 듣기 힘든, 알앤비의 다양한 장르들을 보여줍니다.




조용한 음악보단 시끄럽고 좀 몸을 흔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음악적 취향을 가진 저지만, 가끔은 센치해지지 말란 법은
없지요, 그럴때 들으면 참 좋을만한 곡들이 모여있습니다. 항상 강조하는 강변북로 드라이브에 듣기에도 안성맞춤!

1번트랙인 1990을 통해 이번 앨범이 어떠한 곡들을 담고있고, 어떠한 느낌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는지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뒤로 은은하게 깔리는 90년대 당시의 음반들에 대한 소개 정도로 들리는 사운드들도 90년대에 대한 그녀의 추억을 느끼게 해줍니다.

2번 트랙인 '무엇이라도' 는 은은한 흐름 속에서 중간중간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주는 곡, 사실 보이스만 듣고는 외모와
잘 매치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고 끌어올리는 보이스를 갖고있다고 생각합니다.



3번트랙인 '어제도오늘도내일도'는 들으면서 정인' 의 보이스가 계속 떠올랐던 트랙, 창법이나 느낌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생각이에요.
'정인' 의 경우 리쌍의 다수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하며 인지도를 높였던 만큼, 보니 역시 향후 피쳐링계에서 주목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곡 후반부의 길게 끌어가는 울림이란. 으......

4번트랙에 수록된 '연인' , 알앤비라는 장르가 사실 기쁨보다는 슬픔이나 아쉬움, 뭐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기에 익숙한 장르인데,
이번 트랙은 앞의 두 트랙과는 다르게 약간은 즐거운 고런 느낌입니다. 사랑이란게 원래 슬프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그런거니까,
이번 트랙에선 사랑의 즐거움을 표현했다고나 할까요. 통통 튀는 멜로디에 스탠드 마이크를 잡고 열창하는 보니의 모습이 떠올랏던
곡 되겟심니다.




5번 트랙인 '너뿐이야' ,  ' 난 너뿐이야' 라고 반복해서 외치는 보니의 보이스가 상당히 재밌습니다.
그 뒤로 터지는 그녀의 바이브레이션과의 조화도 훌륭했구요. 다만 반복적인 멜로디가 조금은 지루한 느낌, 아 근데 보이스는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매력적... ㅜㅜ

6번 트랙, 이번 앨범중 보니의 매력을 가장 잘 표현한 트랙이라고 생각하고있는 ' 기다릴게 ' 입니다.
사실 싱어라면 누구나 그만의 특유의 보이스를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보니의 보이스는 좀 뭐랄까, 평범하지 않은,
특이한 보이스에 속한다고 할까요. ( 정인이나, BMK 와 같은 보이스랄까.. 남자로 치면 J.K 김동욱? )

이번 트랙에서 그녀는 낮을땐 낮다가도, 높을땐 높고, 터질땐 터지는 그녀의 보이스의 모든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랙의 전체적인 느낌은 조금은 어둡고 낮은 분위기인데, 그러한 느낌을 깊숙한 목소리로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 확실히 신나는 곡보다는 슬픈 곡에 어울리는 보이스라고 생각함니다. )

7번 트랙은 '어제도오늘도내일도' 의 Radio Edit. 버전 임니다. 여기서 살짝 짚고 넘어가자면,
Radio Edit. 란 원곡의 길이가 좀 긴 경우, 방송용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전주나 간주 등을 약간 편집해, 방송에 적합한
곡 길이로 편집한 버전을 말합니다.  실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원곡인 3번트랙의 플레이타임은 05:39  ,  Radio Edit 버전은
04:33 으로 되어있습니다.
보통 힙합 음악의 경우, 적나라한 욕설이나 기타 비방용 가사들이 있을경우, 이런걸 순화시켜 Radio Edit. 버전이 나오기도 합죠.




싱글앨범, 혹은 미니앨범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곡수지만, 전체적인 트랙 수는 그녀의 매력을 느끼기에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소울사이어티에서 느꼈던 그녀만의 매력을 그녀만의 앨범에서 다시 느끼게 되어서 좋았구요.
확실히 여름엔 신나게 방방뛰고, 겨울엔 커피한잔 홀짝이며 이런 가슴을 후벼파는 음악을 듣는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 되겟습니다.

앞서 말한것처럼 보니는 개인적인 가창력 역시 뛰어나지만, 그녀 특유의 보이스는 다른 뮤지션들의 곡에 피쳐링으로 참여했을때도
역시 빛을 발할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물론 피쳐링이란게, 어디까지나 객원이나 도와주는 역할이고, 주는 그 앨범의 아티스트지만,
그녀의 보이스로 인해 다른 앨범이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걸 바라는건 개인적인 욕심일까요?




뭐가 됐든, 한살 더 먹은 시점에서, 그녀의 앨범은 듣는이들에게 아련한 1990년대를 추억하게 해줄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연말이면 늘 하는 가요대상, 가요대축제, 그리고 12월 31일 밤이면 하는 뭐시기 축제 같은거... " 와 어젠 발라드가 하나도 없더라 "
TV 라는 매체의 특성상, 정적인 발라드나 알앤비보다는 동적인 댄스곡을 선호하는거야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만,
1990 년대의 부활을 바라는건, 비단 보니 혼자만은 아닐겁니다요 뿅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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