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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들어서면서 재즈힙합 뮤지션들의 앨범이 속속 발매되는것 같아, 이 장르의 팬 중 한명으로써 상당히 반가운  느낌이 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시끄러운 힙합보다는 잔잔하고 부드럽고 깊이있는 힙합 또는 비단 힙합만이 아니라도 여러 장르의 음악들을
두루 섭렵하는것을 좋아하게 되는것 같아요. 역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긴 변하나봅니다.

이번에 리뷰해볼 앨범 역시 재즈힙합이란 타이틀을 걸고 발매된 어바날로그' 의 두번째 앨범인데요.
사실 본인이 리뷰하는 앨범들이 전체적으로 오버보다는 언더적인 느낌의 앨범들이 많은만큼, 쉽게 다가서기 어려우신 부분도
있을 것이고, TV 나 라디오에 자주 나오는 음악들도 아니다보니 접할 기회가 적은것도 사실이실 겝니다.

예전에 어떤 앨범의 리뷰를 한적이 있는데, 포스팅을 하면 자동으로 트위터에 글이 연동되다보니, 제 리뷰를 읽고선 온라인에서
음악을 들어보시고 결국 음반까지 구입하게 되었다는 분의 트윗이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뿌듯했고,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리뷰지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한장의 앨범을 추천해줄수 있구나 라는 생각과,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
으로, 앨범의 느낌을 전달할수 있는 리뷰를 해야겠다' 라는 마음을 먹게 해주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결론은 뭐냐하면.... 딸리는 필력이지만 최대한 앨범의 느낌을 생생히 전달해보려 앞으로도 노력하겠으니, 아 뭔가 삘이 온다
싶으시면 온라인 음원사이트 등에서 한번 들어보시고, 정말 꽂혔다 싶으면 앨범을 구입하시는 것도 국내 언더뮤지션들에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어바날로그' 라는 팀이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2008년 첫번째 앨범인
[Body and Soul] 을 발표한 힙합 듀오입니다. 팀 이름인 어바날로그는 Urban + Analog 를 뜻하며, 도시 속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잘 표현하는 힙합 그룹이지요. 위 앨범 자켓에서도 도시 속의 군중들의 고독이나 외로움 같은 느낌이 전해지지 않나요.

그들의 이번 앨범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보컬리스트 장아름 과의 공동작업입니다.
장아름 양은 유재하 가요제 출신으로,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이번 앨범에서 세 곡의 비트메이킹을 한 일본재즈힙합뮤지션
'미치타' 의 일본 내 정규앨범에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한 경력도 가지고 있어요.

재즈힙합 뮤지션의 비트 메이킹과 재즈 보컬리스트, 그리고 깊이있는 어바날로그의 만남, 이러한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갖게 해주는 앨범입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Intro Track 인 Beginning for Juorney 에서는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성격과 느낌을 엿볼수가 있지요. 기본적인 비트 위에 여러가지 효과음들을 배합해서 도시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수 있는 첫 트랙,

이어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라고 할수 있는 BLUE'S WALK 가 이어집니다. 어바날로그의 멤버인 산페와 캡스톤, 그리고 앞서설명한 재즈 보컬리스트 장아름의 보컬이 어우러진 곡인데요. 전체적으로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의 곡으로, 가사 역시 도시 속의 어두운 부분들을 표현하고 있는, 약간은 어렵다고도 볼수 있는 곡입니다. 어려운 가사 때문인지 가사 전달보다는 비트와 곡 느낌에 더 집중하게 되는 곡이었네요.






URBANALOG WITH JANG A REUM - BLUE'S WALK
 



비트와 함께 울리는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트랙 Time files. 앞서 말한 일본의 재즈힙합뮤지션 미치타 가 비트메이킹을 했구요장아름이 보컬로 참여했습니다. 바로 앞 트랙인 Blue's Walk 보다는 멜로디나 리듬이나 여러면에서 조금은 가볍게 들을수 있는곡이지만, 역시나 가사 내용은 남녀 사이에 대한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지요.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어바날로그의 두 멤버가 직접 작사한 곡들이 많은데,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가사들이라 그런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공감가는
부분들도 간혹 찾을수 있습니다.



I've got my second wind 라는 곡은 두 멤버가 직접 작사한 곡으로, 누가 들어도 아 이 사람들의 얘기구나 라는 느낌을 받을수있는 자신들의 이야기, 각오 등을 가사로 풀어낸 곡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은 흥겹다고도 말할수 있을만한 트랙이네요. 트랙 후반부의 장아름의 보컬 역시 다른 트랙들보다는 덜 무거운 느낌이라서 편하게 들어볼수 있는 트랙입니다.

Interlude 인 Minds Bridge 는 가사가 없는 연주곡으로 재지한 느낌의 비트를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트랙이구요,

이어지는 Chillin' cycle어느새 나이가 먹어버리고 열정도 약해졌지만, 단지 절망하고 있을수만은 없다, 일어나자
뭐 이런 희망적인 내용들을 내면에 담고 있는 트랙이에요. 통통 튀는 느낌의 비트들과 장아름의 보컬이 어우러져 역시나
밝은 느낌의 트랙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트랙인 Journey in blue, 힙합적인 면과 재지한 느낌을 동시에 잘 지니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표방하는 도시 속의 고독, 외로움 등을 너무나도 가사 속에 잘 녹여냈다는 생각이 드는 곡이에요.
어떤 면에서는 초기 MC SNIPER 의 곡이었던 솔아솔아 푸르른솔아 의 느낌이 많이 떠올랐던 트랙이기도 합니다.
비트와 잘 녹아떨어지는 두사람의 랩핑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그만큼 가사전달력도 훌륭했던 곡입니다.

도시속의 쓸쓸한 밤거리를 걸어가면서 이어폰을 귀에 꼽고 들으면 딱 좋을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던 마지막 Outro 인
On the terminus 를 끝으로 이번 앨범의 트랙들은 모든 플레잉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번 앨범을 듣고 나서, 시끌벅적하고 복잡한 대낮의 도심이 아닌, 조용하고 어두운 새벽의 도시를 혼자 걸어다니다
돌아온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네요. 대부분의 트랙이 독백 성격의 가사나, 조금은 슬프고 고독한 느낌의 가사들로
채워져 있다 보니, 솔직히 그다지 밝은 느낌의 앨범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재즈힙합 이라는 장르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힙합과 재즈를 잘 버무린 앨범이라고 평하고 싶어요. 비트 메이커들의 비트 역시 훌륭했고, 두 멤버의 래핑, 그리고
보컬리스트인 장아름의 보컬 역시 곡들과 훌륭하게 맞아 떨어졌지 말입니다.

사람이 항상 밝고 즐거울수는 없듯이, 때로는 혼자서 사색에 잠기고 고민하고,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듯이,
이번 어바날로그의 앨범이 바로 그런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히 늦은밤 밤거리를 걸으면서 듣기에 어울리는
앨범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며 이번 리뷰를 마칩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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