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은 내시경 자체는 수면으로 하기때문에 힘든줄도 모르고 지나가지만, 그 준비과정이 매우 험난해서 대장내시경을 해본 분들은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경험으로 남을텐데요. 오늘 4년만에 대장내시경을 받고 왔습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40대 이후 5년에 한번 정도 받으면 좋다고 하는데, 요즘은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서 30대에도 주기적으로 받아주는게 좋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을 받기 전에 보통 장을 꺠끗하게 비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데요, 병원에 따라서는 5일전부터, 또는 3일전부터 음식 관리를 통해서 대장내시경에 적합한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장내시경 하기전 조심해야할 음식
- 해조류 (김, 미역, 다시마 등)
- 김치류, 나물류, 콩나물 등
- 야채류 (김치, 샐러드 등)
- 견과류, 옥수수,
- 잡곡밥, 검은쌀, 현미밥, 꺠죽
- 씨가 있는 과일
- 색깔이 있거나 양념이 짙은 음식 (짜장, 카레 등)
위와 같은 음식들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대장 벽에 붙어있을수 있어서 정확한 내시경 검사를 방해하게 됩니다. 힘든 순간들을 버텨내고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다음에 다시 받아야 한다면 똑같은 과정을 한번더 겪어야 하니 한번에 성공하는게 좋겠죠?
대장내시경 하기전 먹어도 되는 음식
- 흰쌀밥, 흰죽
- 생선구이, 고기류
- 사과, 배, 바나나, 감자
- 계란류, 두부류, 묵, 빵종류, 맑은 음료 (녹차, 이온음료 등)
조심해야 할 음식과는 반대로 소화가 잘되거나 색깔이 없는 음식들은 금식을 안내받은 시점까지는 드셔도 무방합니다.
대장내시경 전 음식조절 후기
저의 경우는 화요일 오전 9시에 건강검진이 있었고, 5일전부터 음식조절을 명령(?) 받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서 일요일 저녁까지는 일반식을 하였습니다. 물론 조금씩 조심하기는 했지만 김치도 먹고, 나물류도 먹고 이것저것 먹었네요. 보통 검진 전날 아침과 점심은 흰죽으로 먹으라고 하고, 오후3시부터 금식, 7시부터 장 청결제를 먹게 되는데, 장 청결제의 위력이 대단했기 때문인지 검사도 잘 받았고 큰 이상도 없었습니다.
대장내시경 받아보신 분들은 이름은 달라도 위와 같은 용액을 드셔본 경험이 있으실텐데요, 제가 10년전에 먹었을때는 정말 역한 맛때문에 고생했는데, 그때보다는 나아진것 같긴 해도 여전히 먹는게 고역이긴 합니다. 오전검진 기준으로 전날 저녁 7시에 1리터를 10분간격으로 250ml 씩 네번 먹고, 물 500ml 를 마셔야 하니 이것 자체만으로도 힘듭니다.
또 검진당일 아침 5시에 위와 동일한 방법으로 약제 1리터를 먹고, 물 500ml 를 마셔야 해서 졸려죽겠는데 화장실은 가야하고 정말 고역이더라구요. 흑흑
그래도 무사히 수면으로 위와 장 한번에 검사를 마치고, 다행히 용종도 없이 깨끗한 장 상태라는 결과를 받아서 고생한 보람이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검사가 예정되어있으신분들은 너무 겁먹지 마시고 음식 조절도 잘 하셔서 검사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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