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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잔잔하게 마음을 적시는 보사와 어쿠스틱 재즈의 만남, 바이루피타 - 그 밤.

by ZEROCOLA 201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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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데는, 강렬하고 화려한 음악의 비트에 맞춰 몸을 흔들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방법도 있지만, 잔잔하게 흐르는 선율에 몸을 맡기고 편안하게 기대어 그 선율이 마음을 어루만지도록 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잔잔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따끈따끈한 앨범이 도착했다.






바이루피타는 2010년 6월, 자신들의 이름을 앨범 제목으로 사용한 첫번째 EP 앨범 Bye, Lupita 를 발매했었고, 이번이 그들의 두번째
EP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들의 첫번째 앨범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편안하고 쉽게 들을수 있는 음악을 하자 라는 모토 아래,
너무나도 편안하고 휴식같은 곡들을 앨범위에 녹여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앨범자켓의 컬러 역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파스텔톤의 꽃무늬로 그려져 있으며, 가사집이나 글자체 역시 그러한 점을 뒷받침해주는 듯 하다. 앨범자켓의 메인 이미지를 보고 언뜻 어려운 곡들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러한 생각들은 기우에 불과했다.

첫번째 트랙 Travelogue 는 프롤로그의 성격을 띈 트랙인데, 여기서 Travel 이라는 단어를 합성해 재미있게 표현했다. 말 그대로 바이루피타와 함께 그들의 앨범속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들의 앨범 성격에 대해 느껴볼수 있는 곡으로, 가벼우면서도 잔잔한 연주곡으로 이루어져 듣는이의 긴장을 풀어주며, 가볍게 눈을 감고 그들의 앨범에 빠져들 준비를 하게  해주는 트랙이다






잔잔한 기타 선율로 시작되는 두번째 트랙 " 그밤, 별은 부서져 " 는 약한 보사의 느낌과 어쿠스틱 재즈의 느낌을 동시에 잘 녹여낸 곡이다. 끈끈하지만, 너무 강하지 않고 잔잔한 멜로디와 적절히 조화되는 여성 보컬의 울림은, 이들이 추구하는 편안한 음악에 대해 다시한번 정확하게 이해할수 있게 만들어준다. 피아노와 기타, 그리고 보컬의 조합은 달콤하면서도 취기를 오르게하는 와인의 그것을 닮아있다.
개인적으로 와인과 함께 듣기에 참 좋은 곡으로 추천하고 싶다.









잔잔함을 넘어서, 듣는이를 나른하게 만들어버리는 세번째 트랙 pai , 온몸을 휘감는 보컬의 보이스는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나른하게 만듦으로서 일종의 휴식을 선사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느린 멜로디의 탓도 있겠지만, 그보단 곡 전체에 흐르는 나른함과 편안함이 더욱 크게 작용하지 않나 싶다. 후반부로 갈수록 전체적인 나른함은 유지한채 강해지는 멜로디에 귀기울여 보는것도 감상 포인트!


 




네번째로 흘러나오는 " 유행가 " 는 재미있는 멜로디에 역시나 매력있는 보컬이 얹어져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손가락을 튕기게 해주는 곡이다.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너무 쳐지지도 않는 리듬감의 속도는 리스너로 하여금 약한 중독성을 느끼게 해줄 정도의 곡이라고 볼수 있다. 재지한 느낌이 조금 더 강한 곡으로, 역시나 와인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곡이 아닐까 생각되는 곡이다.



 


 

다섯번째 트랙 " Espere Me " 는 전체적으로는 우울하고 슬픈 멜로디와 보이스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서 희망을 발견할수 있는 곡이다. 비록 현실은 지치고 힘들지만, 미래는 분명 희망적이고 밝을 것이라는 의지를 찾아볼수 있는 곡으로. 전형적인 어쿠스틱 재즈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나른함을 넘어서 잠에 빠져들수도 있을만큼 편안하고 안락한 곡이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트랙 " 밤이 좋아 " , 간결한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로 시작되는 이번 트랙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남성 보컬의 보이스가 들어간 곡이다. 얇은 남성 보컬의 보이스가 여성 보컬과 만나 완벽한 하모니를 보여주는 트랙이다. 역시나 편안하게 들을수 있는 곡인데, 중간의 재미있는 피아노 멜로디 등도 감상 포인트라고 할수 있다.



 



 이번 바이루피타의 앨범은 글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하고 잔잔한 느낌을 들려주고 있는 앨범이다. 와인과 함께 하기에 좋은 앨범이라고 느끼게 된점도 바로 이러한 점이다. 와인이라는 술은 아무래도 시끄럽고 활기찬 분위기보다는 뭔가 휴식, 안락함 을 느끼게 해주는 술이다보니, 이번 바이루피타의 앨범과 딱 맞는 분위기라고 생각됐다. 실제로 조만간 바이루피타의 음악을 틀어놓고 와인을 즐겨볼 생각이다. 와인과 바이루피타 앨범의 만남은 나른함, 그리고 편안함을 느끼기에 부족하지 않을것이고, 온몸을 휘감는 안락함이 일상에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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