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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지만, 드디어 2011 프로야구가 오늘 개막했지요.
마침 방금 류현진이가 죽을 쑤고 교체되어 내려갔습니다. 롯데 흥하네요.. 한화 어쩔래.. ㅜㅜ
이렇게 만물이 개화하는 봄이 오고, 프로야구도 개막하고, 저는 열심히 음반 리뷰를 하고 있지요.
한동안은 밝은 분위기의 앨범들에 대한 리뷰가 주를 이루었었는데, 요즘은 또 이상하게 차분하고 잔잔하고,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가라앉는 느낌의 앨범들의 리뷰를 많이 진행하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리뷰할 앨범은, 역시나 TV 만 많이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수도 있는, 박준혁 의 Human Life 라는 앨범입니다.
박준혁은 3년전, Private Echo 라는 앨범을 발매해, 네이버 이주의 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던 숨은 고수라고도 볼수가 있는데요,
보도자료에 따르자면 이번 앨범의 장르는 '모던 시티 록' 이라고 하는데, 사실 전형적인 락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보다는 조금
차분하고 가라앉는 멜로디와 가사들에, 락 적인 요소를 조금 가미한 장르라서 저런 장르명을 붙이지 않았나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준혁 그 자신의 보이스 또한 상당히 독특해서, 보통 락 하면 떠오르는 샤우팅 이 아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보이스로 노래하고 있어, 새로운 느낌을 주는 앨범이라고도 말할수 있겠네요.
첫번째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 너, 그리다 라는 곡에서부터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을 잘 느낄수가 있지요.
전형적인 락이라고 하기엔 너무 느리고 잔잔한, 모던 록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는데요, 예전에 리뷰했던 TIM 의 신보에서
느껴졌던 모던 록의 느낌과도 언뜻 닮아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상당히 시적인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가사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조금 아쉬웠네요.
이어지는 두번째 트랙인 Control 은 첫번째 트랙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 상당히 신선합니다. 첫번째 트랙이 상당히
건조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었다라고 한다면 이번 곡은 그보다는 훨씬 더 높이 올라와있고 전형적인 록의 느낌에도 가까워져 있어 듣기에
부담없는 곡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의 보이스 역시 여전히 건조하지만, 곡에 따라 그 건조함의 깊이를 다르게 조절해서 각각의 곡의
느낌에 맞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CONTROL 뮤직비디오
독특하고 재밌는 느낌의 리듬에 언밸런스하다고도 느낄수 있는 그의 목소리와 가사가 불규칙하게 섞여있는 easy life 에선 너무나 쉽게만 살아가려고 하는 현대인들을 그 특유의 건조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구요, 이어지는 트랙인 너 닿다 라는 곡의 경우 시작부터 상당히 몽환적인 느낌으로 시작되는 곡입니다. 사실 록 특유의 반전 ( 갑자기 샤우팅으로 바뀐다거나) 하는 부분을 조금 기대했지만, 일관성있게끝까지 몽환적인 멜로디에 몽환적인 보이스로 노래하는 곡이지요. 효과음들을 잘 사용해서 때로는 몽환적이다가도 때로는 신비한 느낌을 잘 살린 트랙이었습니다.
비록 달콤한 보이스는 아니지만 멜로디와 가사는 너무나도 달콤한 느낌의 강아지 라는 곡에선 앞 트랙들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만의
위트들을 찾아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이스는 가라앉아 있다는..... ) , 가사중에 " 나도 이런 달콤한 가사 처음 써봐 " 라는 부분
에서는 살짝 미소가 머금어지기도 하고, 그만의 독창적인 달콤함의 표현 방식을 이번 트랙에서 느낄수가 있었네요.
도나웨일의 유진영이 피쳐링에 참여한 웃음 에선 그의 보이스와 유진영의 보이스가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어요. 남녀간의 마음에 대해,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생각을 하고,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커플들이 고민하고 있을수 있는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가사가 참으로 와닿았던 곡이었지요. 부드러운 멜로디와 두사람의 보이스 모두 좋았던 트랙!
이번 앨범에서 가장 와닿았던 곡, 바로 Down 이라는 곡입니다. 우선 이 곡은 원테이크로 한번에 레코딩한 곡이라는 점이 독특하구요,
노래 역시 실제로 영화에나 나올법한 작은 무대가 있는 선술집에 앉아서 노래를 듣고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느낌을 잘
살린 곡이에요. 무엇보다 이번 곡이 마음에 들었던건 너무나도 현실적인 가사, 자존심 버리고 젊음을 바친 회사가 날 짤랐네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번 곡의 내용은 어찌보면 충분히 사회비판적일수도 있는 분노를 가득 담고있는 곡이지만, 그러한 내용조차 가라앉은 보이스로 차분하게 노래하는 그의 색깔이 참으로 독특하다 라고 느꼈던 앨범이었습니다. 이곡을 부를때 보이스는 차분하지만 눈은 살기가
가득차 있었을수도...... ㅎ
역시나 시적인 가사로 채워넣은 향 이라는 곡은 거짓말 조금 보태면 마치 시낭송을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 너무나도 차분하고
깊이있는 곡이라고 볼수 있을것같네요. 명상을 한다거나, 뭔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져야 하는 상황이 있을때 들으면 정말로
도움이 될것 같다라고 느꼈던 곡이었구요.
Simply 라는 곡은 그가 2006년 음반기획사에 처음 보내왔던 곡으로, 다른 트랙들과 닮아있는 듯 하면서도 조금은 느낌이 다른,
확실히 세월의 흐름에 따른 약간의 변화를 감지할수도 있었던 트랙이었구요. 역시 잔잔한 느낌이라는 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
마지막 트랙인 Traum 은 다른 트랙들과는 조금 다르게, 빠른 멜로디로 시작되는 곡이에요. 그의 보이스도 다른 곡들보다는 조금 올라와
있어서, 가사 전달 역시 다른 트랙들에 비해서는 잘 되는듯 하고, 손가락으로 리듬을 따라 두드리게 될 정도로 빠른 템포의 곡입니다.
이 곡은 누구나 어린시절 꿈이 있었지만, 현실에선 그러한 꿈들을 점점 잊고 현실에 순응해갈수밖에 없는,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어찌보면 또한 서글픈, 모두가 마음속 저 깊은곳에 품어두고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준혁의 앨범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굉장히 차분하고, 조금 과장하면 우울하기까지 한 트랙들도 섞여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밝은 느낌의 곡들을 선호하지만, 밝게 웃으며 힘들어 라고 하는 언밸런스함보다는, 조금은 지친 목소리로, 가라앉은 느낌으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현실속의 힘듦, 외로움, 잊혀져가는 꿈들을 노래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다시한번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점이 또한 음악의 역할이자 의무이기도 할거구요.
사람들은 춤을 출때나 즐겁게 운전할때도 음악을 듣지만, 외롭고 쓸쓸할때, 울적할때, 공허할때도 역시 음악을 듣지요. 기쁠때 밝은
음악을 듣는것처럼, 뭔가 공허하고 허전할때 박준혁의 앨범을 듣는다면,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음악은 바쁜 도시속의 경쟁속에 현대인들에게 남겨진 공허함, 외로움을 잘 끄집어내어 이야기하고 있다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항상 밝게 보여야만 하는 현대생활에 지친 분들에게, 이번 앨범을 추천합니다.
마침 방금 류현진이가 죽을 쑤고 교체되어 내려갔습니다. 롯데 흥하네요.. 한화 어쩔래.. ㅜㅜ
이렇게 만물이 개화하는 봄이 오고, 프로야구도 개막하고, 저는 열심히 음반 리뷰를 하고 있지요.
한동안은 밝은 분위기의 앨범들에 대한 리뷰가 주를 이루었었는데, 요즘은 또 이상하게 차분하고 잔잔하고,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가라앉는 느낌의 앨범들의 리뷰를 많이 진행하게 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리뷰할 앨범은, 역시나 TV 만 많이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수도 있는, 박준혁 의 Human Life 라는 앨범입니다.
박준혁은 3년전, Private Echo 라는 앨범을 발매해, 네이버 이주의 앨범에 선정되기도 했던 숨은 고수라고도 볼수가 있는데요,
보도자료에 따르자면 이번 앨범의 장르는 '모던 시티 록' 이라고 하는데, 사실 전형적인 락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보다는 조금
차분하고 가라앉는 멜로디와 가사들에, 락 적인 요소를 조금 가미한 장르라서 저런 장르명을 붙이지 않았나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준혁 그 자신의 보이스 또한 상당히 독특해서, 보통 락 하면 떠오르는 샤우팅 이 아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보이스로 노래하고 있어, 새로운 느낌을 주는 앨범이라고도 말할수 있겠네요.
첫번째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 너, 그리다 라는 곡에서부터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을 잘 느낄수가 있지요.
전형적인 락이라고 하기엔 너무 느리고 잔잔한, 모던 록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는데요, 예전에 리뷰했던 TIM 의 신보에서
느껴졌던 모던 록의 느낌과도 언뜻 닮아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상당히 시적인 가사로 이루어져 있어 가사를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조금 아쉬웠네요.
이어지는 두번째 트랙인 Control 은 첫번째 트랙과는 또 사뭇 다른 느낌을 주고 있어 상당히 신선합니다. 첫번째 트랙이 상당히
건조하고 가라앉은 느낌이었다라고 한다면 이번 곡은 그보다는 훨씬 더 높이 올라와있고 전형적인 록의 느낌에도 가까워져 있어 듣기에
부담없는 곡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그의 보이스 역시 여전히 건조하지만, 곡에 따라 그 건조함의 깊이를 다르게 조절해서 각각의 곡의
느낌에 맞게 노래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독특한 느낌의 CONTROL 뮤직비디오
독특하고 재밌는 느낌의 리듬에 언밸런스하다고도 느낄수 있는 그의 목소리와 가사가 불규칙하게 섞여있는 easy life 에선 너무나 쉽게만 살아가려고 하는 현대인들을 그 특유의 건조한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구요, 이어지는 트랙인 너 닿다 라는 곡의 경우 시작부터 상당히 몽환적인 느낌으로 시작되는 곡입니다. 사실 록 특유의 반전 ( 갑자기 샤우팅으로 바뀐다거나) 하는 부분을 조금 기대했지만, 일관성있게끝까지 몽환적인 멜로디에 몽환적인 보이스로 노래하는 곡이지요. 효과음들을 잘 사용해서 때로는 몽환적이다가도 때로는 신비한 느낌을 잘 살린 트랙이었습니다.
비록 달콤한 보이스는 아니지만 멜로디와 가사는 너무나도 달콤한 느낌의 강아지 라는 곡에선 앞 트랙들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만의
위트들을 찾아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보이스는 가라앉아 있다는..... ) , 가사중에 " 나도 이런 달콤한 가사 처음 써봐 " 라는 부분
에서는 살짝 미소가 머금어지기도 하고, 그만의 독창적인 달콤함의 표현 방식을 이번 트랙에서 느낄수가 있었네요.
도나웨일의 유진영이 피쳐링에 참여한 웃음 에선 그의 보이스와 유진영의 보이스가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어요. 남녀간의 마음에 대해, 서로 마주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생각을 하고, 서로 다른 꿈을 꾸고 있다는, 어찌보면 세상의 모든 커플들이 고민하고 있을수 있는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가사가 참으로 와닿았던 곡이었지요. 부드러운 멜로디와 두사람의 보이스 모두 좋았던 트랙!
이번 앨범에서 가장 와닿았던 곡, 바로 Down 이라는 곡입니다. 우선 이 곡은 원테이크로 한번에 레코딩한 곡이라는 점이 독특하구요,
노래 역시 실제로 영화에나 나올법한 작은 무대가 있는 선술집에 앉아서 노래를 듣고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느낌을 잘
살린 곡이에요. 무엇보다 이번 곡이 마음에 들었던건 너무나도 현실적인 가사, 자존심 버리고 젊음을 바친 회사가 날 짤랐네 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이번 곡의 내용은 어찌보면 충분히 사회비판적일수도 있는 분노를 가득 담고있는 곡이지만, 그러한 내용조차 가라앉은 보이스로 차분하게 노래하는 그의 색깔이 참으로 독특하다 라고 느꼈던 앨범이었습니다. 이곡을 부를때 보이스는 차분하지만 눈은 살기가
가득차 있었을수도...... ㅎ
역시나 시적인 가사로 채워넣은 향 이라는 곡은 거짓말 조금 보태면 마치 시낭송을 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 너무나도 차분하고
깊이있는 곡이라고 볼수 있을것같네요. 명상을 한다거나, 뭔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차분해져야 하는 상황이 있을때 들으면 정말로
도움이 될것 같다라고 느꼈던 곡이었구요.
Simply 라는 곡은 그가 2006년 음반기획사에 처음 보내왔던 곡으로, 다른 트랙들과 닮아있는 듯 하면서도 조금은 느낌이 다른,
확실히 세월의 흐름에 따른 약간의 변화를 감지할수도 있었던 트랙이었구요. 역시 잔잔한 느낌이라는 점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
마지막 트랙인 Traum 은 다른 트랙들과는 조금 다르게, 빠른 멜로디로 시작되는 곡이에요. 그의 보이스도 다른 곡들보다는 조금 올라와
있어서, 가사 전달 역시 다른 트랙들에 비해서는 잘 되는듯 하고, 손가락으로 리듬을 따라 두드리게 될 정도로 빠른 템포의 곡입니다.
이 곡은 누구나 어린시절 꿈이 있었지만, 현실에선 그러한 꿈들을 점점 잊고 현실에 순응해갈수밖에 없는,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지만,
어찌보면 또한 서글픈, 모두가 마음속 저 깊은곳에 품어두고 살아가고 있는 이야기를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준혁의 앨범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굉장히 차분하고, 조금 과장하면 우울하기까지 한 트랙들도 섞여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밝은 느낌의 곡들을 선호하지만, 밝게 웃으며 힘들어 라고 하는 언밸런스함보다는, 조금은 지친 목소리로, 가라앉은 느낌으로 우리가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현실속의 힘듦, 외로움, 잊혀져가는 꿈들을 노래해주는 사람이 있기에, 다시한번 그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점이 또한 음악의 역할이자 의무이기도 할거구요.
사람들은 춤을 출때나 즐겁게 운전할때도 음악을 듣지만, 외롭고 쓸쓸할때, 울적할때, 공허할때도 역시 음악을 듣지요. 기쁠때 밝은
음악을 듣는것처럼, 뭔가 공허하고 허전할때 박준혁의 앨범을 듣는다면,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나에게 조언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게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음악은 바쁜 도시속의 경쟁속에 현대인들에게 남겨진 공허함, 외로움을 잘 끄집어내어 이야기하고 있다고
할수 있을것 같네요. 항상 밝게 보여야만 하는 현대생활에 지친 분들에게, 이번 앨범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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