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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진정한 재즈힙합과의 만남, 소리헤다 - SORIHEDA

by ZEROCOLA 201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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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였는지 모르곘지만, 후크송들이 대중음악계를 점령하고 난 후, 그 영향은 오버 뿐 아니라 언더그라운에도 영향을 미쳐, 언더에서도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등장에 텀이 생기고, 예전만큼의 활발한 활동을 보기 힘들어진게 사실이었죠.

힙합 역시 음악의 한 장르이고,  그 힙합 안에도 여러가지 장르가 있는데, 그중 재즈힙합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본인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런 장르 되겠습니다. 아마도 힙합이라는 장르 고유의 강함 뿐 아니라 부드러운 재즈가 섞여서 녹아들어가 있다는 점이 많은 리스너들에게 어필할수 있었던 점이 아닐까 싶어요.






국내에서는 사실 재즈힙합이라는 장르 자체를 정의하기도 애매하고, 이게 바로 재즈힙합이야!! 라고 앨범을 내놓은 아티스트들도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소리헤다' 의 등장은 반갑기만 합니다. '별을 헤다' 가 아닌' 소리를 헤다' 에서 따온 '소리헤다' 라는 이름처럼, 단순하게 음악을 하는것이 아니라, 소리에 대해서 연구하고, 공부하고, 오랜시간을 탐구해서 얻어낸 앨범이라는 점이 또한 이번 앨범에 대한 흥미를 더욱 끌어올립니다.






거기다 생각보다 많은 트랙수 또한 듣는 즐거움을 충분히 느낄수 있을만큼의 풍성함을 리스너에게 전해주고 있지요 :)

앨범은 전체적으로 재지한 느낌이 조금 더 강하고, 거기에 다양한 객원 뮤지션들의 비트와 랩핑이 힙합스러운 느낌을 끼얹고 있네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그리고 이 앨범에서 그냥 지나칠수 없는, 꼭 들어봐야 할 트랙들을 살펴보자면,

01. NIGHT LIGHTS (FEAT. RHYME-A-)

재지한 느낌의 피아노 선율 위에서 춤을 추는 RHYME-A- 의 랩핑이 재즈힙합이란게 뭔가 긴가민가한 리스너들에게 이게 바로 재즈힙합 입니다
라고 알려주고 있는듯한 첫번째 트랙입니다. 반복적인 피아노 선율과 베이스, 거기에 얹혀진 랩핑은 충분한 가사전달력을 가지고 있어 또하나의 듣는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기도 합니다.


03. 별이 빛나는 밤에 (FEAT. Mad Clown, 강선아)

제목에서 짐작할수 있는 곡의 느낌을 충분히 싣고 있는 곡입니다. 이번 트랙 역시 재지한 느낌이 조금 더 강한 트랙으로, 매드 크라운의 랩핑과 강선아의 끈적끈적한 보컬이 어우러지는 곡이에요. 와인 한잔 또는 커피 한잔 하며 듣기에 가장 좋은 곡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이번 앨범의 강추곡 되겠습니다. 오랜만에 나온 강변북로 드라이브 추천 음악중에 한곡으로 추가합니다!


07. Let it Go (FEAT. Mad Clown, Crucial Star)

이전에 한번 리뷰한적이 있는 크루셜 스타 와 매드 크라운이 피쳐링으로 참여한 곡입니다. 이번 트랙은 재지하다기보다는 힙합스러운 느낌에 조금 가까운데, 전체적으로 우울한 느낌을 잘 표현한 트랙이에요. 매력적인 랩핑과 우울한 곡 분위기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_-;;; 보컬이 어우러져 느리고, 슬프다기보단 우울한 느낌으로 가득차 있는 트랙이 탄생했습니다.






08. 문득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지만, 상당히 중독성 있는 리듬을 가지고 있는 트랙, 이번 트랙 역시 힙합보다는 재즈쪽에 조금더 무게를 가지고 있는 트랙이라고 보여집니다. 편안한 느낌으로 들을수 있는 연주곡인데, 너무나 좋아서 세번이상은 반복해서 들었던것 같아요, 꼭 한번 들어보셨으면 하는 트랙입니다!!


13. Walk With Me (FEAT. Boi B, Rhyme -A-)

이번 트랙은 힙합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트랙입니다. 백그라운드에 깔리는 비지가 재지함을 조금 전달해주고 있긴 하지만 빠른 비트와 빠른 랩핑 때문에 힙합스러운 느낌이 더욱 강한 트랙이에요, 가사 전달력이 조금 약하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흥겨운 느낌으로 들어볼수 있는 트랙입니다. 재지함 이라는게 사실 흥겹다' 라는 느낌과는 조금 거리가 멀고, 차분하고 어찌보면 조금은 우울하다는 느낌인데, 이번 트랙은 약간은 신나는 느낌의 트랙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15. 해가 뜨면 (FEAT. 아날로그소년, SOULMAN)

이번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 빠른 랩핑만 봐서는 충분히 힙합스럽지만, 이상하게도 재지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는, 이상하게 매력적인 트랙입니다. 피쳐링에 참여한 아날로그소년의 랩핑과, 소울맨의 샤우팅(?) 이 어우러져 있는 트랙인데요,
아날로그소년 특유의 빠르긴 빠르지만, 뭔가 친숙하고 귀에 쏙쏙 꽂히는 랩핑 덕분에 빛을 발하고 있는 트랙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역시나 이번 앨범의 필청(必聽)  트랙 되겠습니다.








15 곡이라는 보기드물게 많은 수의 트랙으로 이루어진 소리헤다의 앨범은,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역시 다양한 느낌의 트랙들을 만들어 낼수 있었지요. 개인적으로는 과거 리뷰했던 뮤지션들이 많이 작업에 참여해서 반갑기도 하고, 다시한번 그네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이번 앨범에서 느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공동작업도 있지만, 앨범에는 소리헤다 만의 매력을 엿볼수 있는, 그리고 재즈힙합 그 본연을 느낄수 있는 솔로곡들도 많이 있지요. 보컬이 없는 곡들이라서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으나,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연주곡 이라고 넘겨버리기가 아까울 정도의 주옥같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씩 들어보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 Sound Providers 의 The Field 같은 느낌의 곡들을 좋아하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런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곡들을 많이 만날수 있어서, 아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들었던 앨범이었습니다.

재즈를 좋아하는 리스너에게도, 힙합을 추구하는 리스너에게도, 각기 다른 장르를 하나로 믹스한 매력적인 앨범으로 다가갈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공동 작업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충분히 가능성을 내비쳤으니, 향후에 소리헤다의 활동이 궁금하기만 한 1人 의 리뷰였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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