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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진 후기, 격리기간, 격리해제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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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에 60만명이 나오던 시기에도 걸리지 않고 버텨냈고, 확진된 아이와 일주일을 함께 격리했음에도 걸리지 않았던 코로나를,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자율방역으로 접어들어 비교적 긴장감이 많이 느슨해진 지금에 와서야, 확진이 되버리고 말았다. 

 

 시작은 와이프의 몸상태였다. 가벼운 몸살 정도로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열이 너무 높았고, 계속되는 기침에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확인한 와이프의 결과는 양성이었다. 다행히 나는 여름휴가 중이었기에 함께 집근처에 신속항원검사가 되는 병원으로 향해서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와이프는 양성으로 바로 격리에 들어가고, 내 결과는 음성이었다. 진짜로 슈퍼항체라도 있는것일까? 이번에도 무사히 넘어갈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으로 와이프와 함께 격리에 들어갔다. (라고는 하지만 휴가기간이었기에 딱히 어디 갈곳도 없었다) 

 

와이프가 월요일에 확진되어 화요일은 둘다 집에만 있었다. 열이많이 나고 아팠던 와이프와는 방도 따로 쓰고, 밥도 따로 먹었다. 몸에 크게 이상은 느끼지 못했고, 화요일 오전과 저녁에 집에서 한 자가키트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역시 슈퍼항체가 있긴 한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잠에 들었는데,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밤 늦게 부터 몸에 이상이 감지됐다. 열이 나고 (37.5~37.8도) , 제일 심각한건 근육통이었다. 처음엔 에어컨을 켜고 집안에만 있어서 냉방병인가 싶었는데, 이전에 느껴본적 없는 강도의 근육통이었다. 뼈 마디마디가 끊어지는 듯한 근육통에 몸을 움직이기도 힘들고,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간밤에 잠을 설치고 이른 새벽부터 자가키트로 검사를 했다. 그 결과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처음엔 당연히 음성인줄 알았던 자가검사키트

 처음엔 T  부분이 안나오고 C 부분만 진한 빨간색이 나와서 당연히 음성이라고 생각하고 키트를 정리하고 있는데, T 부분에 희미한 줄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희미하게라도 나온적이 없어서 당황하기 시작했고 다행히 집에 쟁여놓은 자가검사키트가 있어서 다른 회사 제품으로 다시한번 검사를 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응 양성이야 돌아가

 이번엔 누가 봐도 양성인 결과가 나왔다 선명한 두줄. 양성이었다. 확진 판정서가 필요했기에 병원 여는 시간에 맞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고, 당연하지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이 여는 시간인 9시보다 좀더 일찍 갔는데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위한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고, 나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양성 결과를 듣고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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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양성확인서
코로나19 양성확인서

검사이후 발급받은 확인서에는 '양성' 이라는 두글자가 선명하게 찍혀있었다. 이제 나도 확진자가 되었구나. 예전만큼의 두려움이나 걱정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 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크게 다가왔다. 

 

빠르게 보건소로부터 문자가 온다

병원에서 아침 9시경 검사를 받았는데, 오후1시가 조금 지나니 보건소로부터 격리 통지 문자가 도착한다. 굉장히 빠르게 시스템이 연계되어 있는가 보다.  확진 판정을 받은 날짜가 8월 3일이고, 8월3일부터 일주일간 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검사받은 날을 포함하여 7일 간 격리이므로, 격리 해제일은 8월 10일이 아닌 8월 9일 밤 12시가 된다. 

사실 8월 9일에서 10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이므로, 8월 10일 0시를 기해 격리가 해제된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나도 회사도 처음엔 격리 기간을 일주일로만 생각해서 8월 10일까지 격리기간으로 생각했는데, 확진판정된 날짜도 7일에 포함되므로, 확진일+6일째 되는 날의 밤 12시에 해제되는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사실 코로나19 초기처럼 자가격리 앱을 깔거나, 담당 공무원이 전화로 위치를 확인하거나, 집에서 나가면 앱을 통해 위치추적이 되어서 벌금을 물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격리를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기는 하다. 당장 네이버 댓글들만 봐도 자가키트로 양성나오면 그런가보다 하고 평상시처럼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하지만 코로나19 확진되기 전에 길에 다니면서 저사람들 중 누군가가 숨겨진 확진자이진 않을까 불안해하며 다녔던 시간들을 생각할때, 법으로 정해진 격리기간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집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고 성실히 격리를 진행한지 5일째, 이제 이틀후면 격리에서 해방이지만, 지겨운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코로나19 초기에 14일 격리기간에 격리했던 분들은 존경스러울 정도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식당에 들어갈때마다 핸드폰을 꺼내 QR코드를 인증하고, 네명씩 나눠서 앉아야하고, 언젠가부터는 6시이후에 2명씩만 밥이나 술을 먹고 9시 전에 헤어져야 했던걸 생각하면, 확진자가 된 내가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격리중이라는게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누군들 코로나19에 감염되고싶어서 감염되었겠는가, 확진이 된 시기에 따라 뉴스를 통해 동선이 털리고, 마치 범죄자가 된 듯 사람들의 질타를 받았던 (물론 일부 질타를 받아 마땅했던 사람들도 있다) 분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모쪼록 이 글이 코로나19에 아직 감염되지 않은 분들의 무탈을 기원하며, 그리고 이제 막 코로나19에 확진되어 격리기간등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조금의 도움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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