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장르를 골라듣는 리스너들이 있죠.
전 빠른 비트를 가진 음악들을 좋아하지만, 느린 음악들도 좋아하고, OST 도 좋아하고,
때로는 가스펠도 좋아합니다. 한마디로 잡식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음악 리뷰를 시작한지는 얼마되지않았지만, 리뷰를 통해 느끼게 된 점은,
한두가지 단어로 분류할수 없을정도로 각각의 앨범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그러한 앨범들을 몇개의 장르로 나눈다는것은 사실 불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윤재경 (A.K.A MBRICA) 의 프로젝트 SOULCIETY 의 URBAN JAMIN'
역시 저의 그러한 생각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습니다.
- 01. Jamin' (Slow Jamin' Mix)
- 02. Jamin' (Loungin' Soul Mix)
- 03. Jamin' (Play The Jamin' Mix)
특이하게도 앨범을 구성하고 있는 세 곡 모두 같은 제목입니다. 하지만 괄호안에 나와있듯이
각각의 트랙은 하나의 곡을 세가지 느낌으로 믹스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원곡이 타이틀곡을 차지하고, 다른 버전의 믹스 버전들이 그 뒤를 잇는 것이 정석인데,
이번 앨범에선 특이하게도 원곡은 찾아볼수 없습니다.
어느 곡이든 리스너 마음에 드는 곡이 원곡이 되는 거겠죠~
soulman (본명 강태우) 와 Amin.J 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몽환적인 느낌의 곡입니다.
전체적으로 느린 템포로 구성되어있고,(그래서 slow mix겠지만..)
두 싱어의 목소리가 신기하게도 귓가에 속삭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기도 합니다.
Soulman 은 믿음의유산' 흰수염 고래' 등의 멤버로 활동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고,
Amin.J 역시 에픽하이의 Fly 를 비롯, MC 몽, 각나그네 등 다양한 앨범에 피쳐링으로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내공이 높은 아티스트들의 만남이 리스너들을 향한 앨범의 포문을 엽니다.
빠른 템포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에선 조금은 감상하기 답답할정도로 너무 느리지 않았나 싶었네요.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질정도로 느렸던 1번 트랙에 비하면 2번 트랙은
저의 갈증을 해소시켜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준엽 씨에 의해 라운지 소울 믹스로 재탄생한 Jamin' 은 시작 후 30초 정도까지는
예의 그 느릿느릿함을 유지하다가 어느순간 갑자기 빠른 비트를 토해내기 시작합니다.
soulman 과 Amin.J 의 몽환적이고 끈적한 목소리는 여전히 똑같지만, 빠른 비트는 그 목소리와
적절히 조화되어 1번트랙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신곡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곡, 제가 항상 추천하는 자유로방면 강변북로 달리는
드라이브에서 들으시면, 둘이 아니라 혼자 달리실때 들으셔도 좋을만한 곡이라 감히 아뢰어 봅니다.
기타리스트 홍준호 씨에 의해 재탄생한 Jamin' 입니다. 부제는 Jamin' 연주 믹스 정도 될라나요.
보이스가 빠져버리니 트랙은 더욱 더 몽환적으로 변해버리게 됩니다.
홍준호 씨의 뛰어난 기타 실력도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몽환적이고 조금은 끈끈한 분위기는
스트립 댄서를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나쁜뜻은 아니구요, 그만큼 끈적끈적한 느낌이라는 뜻)
보통은 보이스가 빠진 연주곡의 경우 피아노 연주곡이 대부분인데, 기타 솔로 연주곡은 흔치 않은것같아
주의깊게 들었습니다.
졸려요..... 진심으로, 피곤하고 나른할때 들으면 마음 편하게 한숨 푹 잘수 있는 곡이라고 느껴집니다.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뜻이겠죠. ^^
각자의 개성을 끌어모아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SOULCIETY - URBAN JAMIN'
프로젝트 소울사이어티는 보컬리스트 뿐 아니라, 연주, 편곡, 믹스 등 다양한 방면의 뮤지션들이
콜라보를 이루어 새로운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한 URBAN JAMIN' 의 경우에도 같은 제목의 세가지 곡 모두, 절대로 같은 제목이라고
할수 없을정도의 특징과 개성을 보여주었고,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뛰어난 결과물이었으니까요,
나에게 없는 것이 다른 사람에겐 있고, 그가 가지지 못한 것이 나에게는 있습니다.
합창이 아름다운것은 개개인의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합창단원 모두가 각기 가지고 있는
개성들이 어울려 하나로 뿜어져나올때의 그 감동 떄문입니다. (남자의자격이 대표적인 예죠)
소울사이어티 역시 개개인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면서도 그것들을 하나로 조화시키는데
소홀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고의 결과물들이 나올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도 많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장르, 새로운 느낌의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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