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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신나는 형제들, 투게더 브라더스 - 청춘의 소리

by ZEROCOLA 201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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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타일 랩을 보고 있노라면, 특히 즉흥적인 랩배틀에서의 프리스타일 랩은, 그 순간순간
MC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문장으로 바로바로 내뱉어야 하기에, 녹화방송이 아닌, 실수란 용납될수 없는,
아니 어쩌면 실수조차도 프리스타일로 승화시켜야 하는 순간이기에, 그네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낄수가 있지요.

실제로 함께 군복무 아닌 군복무를 했던 모 랩퍼의 경우, 평소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하고, 영화, 다른 뮤지션들의 음악 등을 끊임없이
감상하고,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니며 라임을 적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피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 진실된 마음의 창이 없다면 그 누구도 MC의 삶이나 철학을 엿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표현하고 함께 아픔, 행복, 고통, 사랑을 소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남의 이야기와 음악을 들어야 한다고 느낀다. 그래야 풍부한 경험과 세상의 통찰력을 가질 수 있고, 이것이 바로 MC본연의 진실함이라고 생각한다 " 라고 외치며, 자신들이 하는 음악만 최고가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말을 음악을 통해서 하기 위해서는, 다른이들의 말과 음악을 먼저 들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신예들이 나타났습니다. 






 '지조''BK Block' 두명으로 이루어진 투게더 브라더스, 지조의 경우 2010 Freestyle Day 랩 배틀에서 챔피언을 차지한 실력자!
승전에서의 기파랑과의 대결은 말그대로 프리스타일의 진수를 보여줬었죠.. 기파랑도 잘했지만 당시 지조의 라임은 정말.. ㅜㅜ
아무튼간에, 이렇게 두명이 모여, 역시나 척박하기만 한 힙합 씬에 '청춘의 소리' 를 통해 출사표를 던지게 됩니다.





 






투게더 브라더스의 앨범은 분명 인디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전혀 대중적이지 않지도 않습니다.
리뷰 처음에
그들의 이야기를 인용한것처럼, 자신들만의 생각을 내뱉는게 아닌, 다른이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기때문에, 어느정도는
대중적인 느낌을 앨범에 싣지 않았나, 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02. 청춘의 소리

아직 우린 젊기에, 괜찮은 미래가 있기에' 라는 서태지와아이들의 곡이 생각나게 하는 곡,
'젊음의 가치를 아는 우린 모두 승자' 라는 주제를 가열차게 내뱉고 있는 그들, 어찌보면 대중가요가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
그것들을 필터링 없이 있는 생각 그대로 내뱉을수 있는것이 바로 이런 음반만의 매력 아닐까 싶습니다.
두꺼운 보이스의 BK BLOCK 과 얇으면서도 매력적인 지조 의 보이스가 어우러진, 조금은 슬픈 멜로디의 트랙.

03. 우리가 만들어

2010 Freestyle Day 랩 배틀에서의 지조의 그 랩을 느낄 수 있었던 트랙. 앨범을 들으면 들을수록, 지조의 보이스는 어찌보면 TIGER JK 와 참 닮지 않았나, 이런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트랙엔 JJK 와 허클베리 P 가 함께 참여했지요.
지조와 BK BLOCK 각자의 특색있는 보이스의 랩핑에, 역시나 각자의 개성을 가진 JJK 와 허클베리 P 가 각각 만들어내는 라임들은,
부조화속의 조화' 라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정도로, 트랙 안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조 의 보이스가 과연 TIGER JK 와 닮았나, 와 네 아티스트들 각자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을 비교해보면서 듣기에 좋은 트랙.



05. Ollehhhhh

이번 앨범의 강추 트랙 되겠습니다. 이미 사람들에겐 익숙한 어구인 올레~
모 통신사의 브랜드네임이 얼마전 요걸로 바꼈죠, 반사이익이 있을지는 과연 모르겠지만,
그와 상관없이 이번 트랙에서 이들의 음악은 올레 오예 와우 아 진짜 간지 어떤 수식어를 붙여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

너무나도 흥겨운 비트와 리듬에, 너무나도 잘 녹아있어 흠잡을곳이 당최 없는 두사람의 랩핑은, 몇번이나 같은 트랙을 돌려들을
정도로, 상당히 깊은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트랙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충분히 강한 트랙이지만, 기타리스트 부용제 씨의 어쿠스틱 기타를 가미해서, 강한 느낌을 적당히 중화하였고, 여기에 두사람의
랩핑이 둘러져서, 최고의 트랙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뮤직비디오가 또 간지라죠 -

투게더 브라더스 - 청춘의 소리 from withblog on Vimeo.




아 색감 죽인다 진짜... 전체화면으로 보시길 추천함니당.



슈퍼스타 K 시즌 1 4위를 차지했던 박태진이 피쳐링에 참여한 6번 트랙 '사랑이 뭔지 알려줘'
Jazzy Ivy 가 역시 피쳐링에 참여한 7번 트랙 '위로'  이 두 트랙같은 경우, 5번 트랙의 감흥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강하게 다가오지 
않았던 점은 조금 아쉽네요. 앞부분의 강한 느낌의 트랙들에 비해 너무 잔잔한 느낌이었기 때문일지도..
하지만 요 두 트랙에서도 BK BLOCK 과 지조 두사람은 역시나 맛깔나는 랩을 구사하고 있슴니다.






앨범 자켓을 훑어보던중 " 저희와 소통하는 모든분들의 청춘에 이 앨범을 바칩니다"  라는 문구가 참 마음에 와닿았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들은 리스너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다른이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다른 음악에 귀기울이는, 그런 자세를
가지고 음악에 임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와닿았던 겁니다!

이런 자세를 가지고 있는 투게더 브라더스 에게 이번 앨범은 시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겠지요.
팀 이름에 들어있는 '투게더' 라는 단어처럼, 혼자만이 아닌 함께 라는것, 그리고 그 함께 라는 단어가 빛을 발할수 있는 청춘.

이 두가지 요소를 이번 앨범에 너무나도 적절히 잘 녹여냈던 것 같습니다. 청춘 이란 것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볼수 있게 해준
그들에게 작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표하며, 지금도 스피커에서 울려퍼지고 있는 'Ollehhhhh' 는, 당분간 애청곡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싸이월드 비쥐도 바꿔야지 ㅋㅋㅋ )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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