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출고한지 5년이 다되어가는데.. 출고시에 영맨 서비스로 받은 블랙박스는 1채널 블랙박스이다 보니. 새로운 블랙박스 설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이것저것 비교해 보다가.. 엄청난 광고를 때리고있는 아이나비는 엄청난 광고만큼 엄청난 가격.. 그외엔 뭐가 좋은지 대체 모르겠어서 많이 검색하다가 최근에 비교적 평이 좋은 파인뷰 x-1000 이라는 모델을 구매하게 되었다. (제조사로부터 제공받거나 그런거 아니고 걍 내돈내고 삼 )
세상이 좋아져서 구매하고 하루만에 배송받고, 배송받기도 전에 설치기사님이 전화와서 약속시간 잡고 무상 출장장착까지 해준다. 물론 기계 가격에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무료, 무상이란 단어는 항상 기분좋은 단어다. 다만 기존에 있는 블랙박스 제거 비용이 소액 있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수입차의 경우 추가 비용이 약간 발생한다.
SUPER FULL HD 라고 해석 그런지, 본체에 비치는 전면 카메라의 화면은 생각보다 훨씬 더 선명하다. 기존에 쓰던 1채널 블랙박스는 모니터가 없는 모델이라 각도가 제대로 장착되었는지 확인하기도 힘들고, 대체 제대로 녹화가 되고있는건지 확인하려면 메모리카드를 빼서 집에 가지고와 확인을 해야 했는데, 화면이 보이다 보니 시원시원하게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제품 조작은 화면상의 메뉴에서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제품 좌측에는 간결하게 전원버튼과 메모리카드 투입구만 있다. 다만 저기 보이는 ON/OFF 버튼이 상당히 뻑뻑해서 조금 힘을주어 조작하면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긴 한다.
위 사진에 기기 우측에 꽂혀있는게 바로 와이파이 동글인데, 이는 스마트 커넥트를 위해서 필요하다. 스마트 커넥트가 뭐냐하면 블박과 핸드폰을 와이파이로 연결해서 블박에 녹화된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보거나, 블박의 설정을 스마트폰에서 하는것이 가능하다. 또한 블랙박스 펌웨어 업데이트도 핸드폰을 통해서 진행이 가능하다. 차량에 따라서 블박 장착위치가 룸미러 뒤쪽에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경우 운전석에서 조작이 상당히 불편하다. 이럴때 굉장히 유용하다. 그리고 사고 등 발생시에 현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경우에도 상당히 유용할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사고는 없어야겠지만... )
설정중에 눈에 띄는 메뉴가 있는데 바로 ADAS 메뉴이다. ADAS 가 뭐의 약자인지는 잘 몰라도 일반적으로 차선이탈방지, 앞차 충돌경보, 앞차량 출발 알림 등의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건 보통 수입차나 어느정도 옵션이 되는 차량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신기하게도 블랙박스에서 이러한 기능을 지원한다고 한다.
ADAS 메뉴에 진입하면 위 사진과 같이 다양한 기능들에 대한 설정이 가능하다. 차선이탈 경보는 말리부같은 경우 방향지시등을 넣지 않고 차선 변경이 감지되면 조는걸로 간주하고 경보를 울리는데, 블랙박스의 경우 깜빡이 점등여부를 알수없기에 시도떄도 없이 울릴것같아 OFF로 설정했다. 전방추돌경보와 앞차출발알림은 상당히 유용한데, 특히 앞차출발알림의 경우에는 신호대기중 멍떄리거나 딴데보다가 앞차 출발시에 경보를 발해줘서 뒷차의 크락션 폭격을 방지할수 있다. (물론 운전중에 멍때리는건 위험하다)
안전운전 도우미는 과속카메라, 어린이보호구역 등에 대해 안내해준다고 하고 실제로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아직 안내를 받아보지는 못했다. 음성으로 안내하는지 단순히 경보를 발하는지 모르겠다..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ADAS 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 사진의 외장 GPS가 필요하다. 아이나비 같은 경우 ADAS 기능 추가에 꽤 많은 비용이 드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파인뷰 X1000 의 경우에는 GPS 가 걍 포함되어 있다. 물론 기계값에 녹아있지 않을까.
후방 카메라 장착 모습인데 신기하게도 바깥쪽과 안쪽에 모두 조그마한 오렌지색 램프가 점등되어 있다. 바깥쪽이야 녹화되고 있음을 후방 차량 등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쳐도 왜 안쪽에까지 불을 들어오게 해놓았을지 의문이다. 심지어 운전중에 룸미러로 뒤쪽을 보면 바로 보이는 위치라서 여간 거슬리는것이 아니다. 운전자로 하여금 후방카메라에 이상이 없으며 잘 녹화되고 있다는것을 인지하게끔 만든 것이라면 정말 쓸데없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다...
환경설정에서는 다양한 설정이 가능한데, LCD 관련 설정, LED (외부에서 보이는 전면에 들어오는 LED) 작동 모양, 주차환경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여담이지만 나는 그동안 1채널에 주차촬영 모드가 없는 블랙박스를 사용하다 보니 밤중에 길을 걷다보면 형형색색으로 돌아가는 주차모드 LED 들이 참 부러웠다. 그런 차들 앞을 지나갈때면 뭔가 괜히 조심해야할것같고 뭐 그랬다. 그래서 드디어 주차모드가 되는 블랙박스를 달았는데 설치 3일만에 방전됐다... 물론 배터리 수명이 다됐다고 긴급출동아저씨가 말하고 가긴 했지만 그래도 주차모드는 항상 방전의 위험을 안고 있기때문에 그냥 ACC 모드 (시동 OFF 시엔 블박 자동 OFF ) 로 사용하기로 했다.
지금도 하나 모르겠지만 몇년전에 아침마다 출근준비를 하면서 블랙박스로 본 세상 이라는 프로를 즐겨본적이 있다. 그때는 SBS 모닝와이드였나의 한 코너였는데 어느새 독립해서 하나의 프로가 될 정도로 블랙박스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사고나 다양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그만큼 많은 제품들이 있고 브랜드가 있고, 성능도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일단 오랜 고민끝에 구매한 제품이라 애정을 가지고 사용해야 겠지만 블랙박스란게 사고를 대비한 제품이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할 일이 없기를 바래야겠다.
추석이라고 사은품이 푸짐했다. 물론 나는 제품을 제공받거나 한게 아니고 내돈주고 산 제품 리뷰이다 보니 사용하며 생기는 단점들도 다시한번 모아서 포스팅 해보려 한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블랙박스 구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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