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는 차를 검색하면 네이버건 다음이건 항상 캐피탈사 광고나 중고차 광고만 나와서 차량에 대한 실제 정보를 찾기가 어려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차량인 벤츠 A220의 실내디자인과 외부디자인을 리뷰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봐주셨던 경험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번에는 현재 사용 중인 벤츠 GLC 쿠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GLC 300E 쿠페)의 실내디자인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벤츠 GLC 분류
오늘 소개할 차종은 벤츠의 GLC 300E 쿠페 입니다. 연식은 2022년식 이구요. 벤츠 GLC는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22년식 기준)
GLC 300 : 휘발유
GLC 220d : 디젤
GLC 300E : 휘발유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휘발유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모델로, 이름 그대로 외부 전기충전을 지원합니다. 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크지는 않은 탓에, 완충 시 계기판 기준으로 약 40~50KM 운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에어컨, 히터 사용 유무 등에 따라서 주행가능거리는 빠르게 줄어들게 됩니다.
벤츠 GLC 300E 쿠페 운전석 디자인
GLC 300E 쿠페 의 핸들 디자인은 다른 벤츠 차량과 거의 비슷합니다. 이전 차량인 A220과 다른 점이라면, 반자율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련 버튼들이 추가되어 있다는 점 정도일 것 같습니다.
핸들 좌측과 우측에 위치한 버튼입니다. 좌측에는 메뉴 버튼과 ACC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관련 조작 버튼, 그리고 차간거리 설정 버튼이 위치해 있구요, 우측에는 핸즈프리 관련해서 통화, 통화종료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핸들 우측으로는 기어 스틱이 위치해 있습니다. 벤츠 차량들은 기어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지 않고 핸들 우측에 스틱형태로 위치해 있습니다. 이게 처음에는 적응하기 참 어려웠는데, 적응되고 나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다만 가끔씩 힘을 약하게 주면 기어가 잘 변경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 좌측에는 다른 차량과 동일하게 방향지시등이 위치해 있고, 와이퍼를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하이빔의 경우에도 좌측 스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핸들 열선 스위치가 좌측 방향지시등 스틱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차량들이 버튼으로 되어있는 것에 비해 특이합니다. 역시 처음엔 적응이 안 되지만 적응되고 나면 버튼 형태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역시 적응의 동물...
대다수 차량들이 핸들에 부착된 스틱으로 라이트를 컨트롤하는데 비해 벤츠의 경우 핸들 좌측에 별도로 라이트 컨트롤 패널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 사진처럼 AUTO에 놓고 다니면 운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만 야간에 좁은 골목길에서 다른 차량과 마주 보거나 하는 경우처럼 라이트를 꺼줘야 하는 일이 있을 때 정도만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라이트 패널 왼쪽의 버튼은 후미 안개등 버튼입니다. 벤츠 차량의 경우 후미 안개등은 차량 후미에 매우 밝은 빨간색 안개등이 들어옵니다. 눈뽕이 상당히 심하다고 하니 정말 악천후가 심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벤츠 GLC 300E 쿠페 도어 디자인
앞 좌석 좌우 도어에는 동일하게 시트 포지션 컨트롤 패널과 열선 시트 버튼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열선시트는 꽤 강력해서 3단계로 설정해 놓으면 잠시 시간이 지난 후에 2단계로, 또다시 1단계로 알아서 변경됩니다. 저온화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일 듯합니다. 시트 포지션은 3가지까지 메모리가 가능합니다. 예전 차량인 A220 은 조수석에 시트 컨트롤 패널이 없었고 수동이었습니다. 일명 돌돌이라고 하죠? 지금은 나아졌지만 코로나19가 한창 심각할 때 반도체 이슈로 인해서 일부 벤츠 차량들이 운전석까지 시트 포지션 수동 차량이 수입된 적이 있어서 난리가 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운전석 쪽 도어트림에는 사이드 미러 컨트롤 패널과, 전좌석 윈도우 컨트롤 패널이 위치해 있습니다. 윈도우의 경우 운전석을 제외한 윈도우 조작 잠금이 가능합니다. 뒷좌석에 아이가 타는 경우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 도어 잠금과 열기 버튼은 운전석 도어 캐치 부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량들마다 문 여는 버튼 위치가 틀려서 처음 타는 차의 경우 문여는데 한참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모든 차량이 통일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을 낮에 찍어서 잘 표현이 되지는 않았는데, 4개의 도어 트림에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22년식 GLC 쿠페의 경우 전 모델에 비해서 앰비언트 라이트가 축소되었습니다. 아쉽기는 하지만 예전 모델을 타본 적이 없어서 비교대상이 없기 때문에 지금의 앰비언트 라이트로도 만족하고 있는 중입니다.
GLC 300E 쿠페 센터페시아
센터페시아는 대시보드 중앙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를 뜻합니다. GLC 300E 쿠페의 경우 중앙 부분에 디스플레이 창이 있고 풀 터치가 가능합니다. 최근 나오는 벤츠 차량들의 경우 계기판과 중앙 LCD까지 일체형인 차량들이 있는데 매우 부러운 부분입니다. 심지어 풀체인지 GLC 모델의 경우에는 S 클래스에 적용된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습니다. 테슬라의 그것과 비슷하게 아이패드만 한 모니터가 중앙에 설치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송풍구는 벤츠 특유의 비행기 엔진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 모니터 하단에는 차량의 공조 및 다양한 제어를 할 수 있는 버튼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공조를 포함한 대부분의 컨트롤은 디스플레이 모니터에서 터치를 통해서도 가능합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터치의 경우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버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운데 MENU 버튼은 공조기 메뉴로 진입하는 버튼이고, 22년식 GLC 300E쿠페에는 공기청정기가 기본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어서 외부 및 실내 오염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버튼은 REST 버튼이라고 해서 에어컨 등을 사용하고 나서 차량 주차 후 REST 버튼을 눌러주면 시동을 끈 후에도 남아있는 물기를 제거해 주는 기능을 하는 버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좀 더 알아보고 별도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디스플레이 모니터 위쪽 대시보드에는 커다란 스피커 비슷한 게 있는데, 이건 단지 통화만을 위한 스피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확한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22년식으로 넘어오면서 원가절감을 위해서 부메스터 스피커도 빠지고 트위터도 모양만 있고 비어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오디오 튜닝을 하고 싶지만 보증 거부가 겁나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중입니다. 흑흑
다른 차량이라면 기어 박스가 위치해야 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부분에 터치 패널이 위치해 있습니다. 가운데 마우스 트랙처럼 생긴 부분이 손가락으로 터치가 가능하고 누르면 클릭도 됩니다. 터치패널 왼쪽 상단에는 주행모드 변경 스위치가 있고 나머지 버튼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터치패널 우측 가운데 P 와 카메라 모양의 버튼은 자동주차 기능 스위치입니다. 컵홀더 위쪽에는 원래 무선충전기가 들어가는 공간인데, 역시 22년식으로 넘어오면서 반도체 이슈로 인하여 옵션에서 빠졌습니다. 지금은 재떨이 비슷한 것이 탈착 가능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 옆엔 시가잭이 위치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수납공간이 있는데 이 안에 USB 연결이 가능한 연결부가 있습니다. 우측에 C타입 케이블을 연결 시 안드로이드 오토나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수납공간 외부에 연결부가 있는데 수납공간 안에다가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부를 만들어놓은 이유는 이해하기가 좀 어렵네요. 다만 핸드폰까지 수납공간 안에 넣어놓으면 주행 중에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덜하기는 합니다.
GLC 300E 쿠페 내부 상단 디자인
상단의 조명 관련 버튼들입니다. 전체 조명, 뒷좌석 조명, 독서등 조명 컨트롤이 가능하고, 가운데 SOS 버튼은 누르면 빨간색 스위치가 튀어나오는데 이걸 누르면 벤츠 긴급서비스와 연결이 된다고 합니다. 아직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습니다.
악명 높은 벤츠 순정 블랙박스입니다. 주차 상시녹화가 안되는 것은 기본이며 화질 또한 거지 같아서 야간 악천후에 사고 시 차량 번호가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출고 후에 사제 블랙박스를 설치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상시전원을 위해 배터리를 건드리면 보증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시고 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순정 블랙박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고되는 벤츠 차량들은 주차녹화가 가능한 순정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벤츠 GLC 300E 쿠페 실내 공간디자인
뒷좌석 중앙에서 바라본 뷰입니다. GLC의 실내 공간은 넓으면서도 어딘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을 주는 그런 애매한 공간입니다. 전에 타던 차량이 A220이라서 사실 비교할 수는 없게 크기는 하지만, 약간 아쉽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도 외부에서 보면 GLE 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람해 보이기는 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쿠페의 경우 기본적으로 파노라마 선루프가 적용되지 않고 일반 선루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가 사고 및 전복 시 위험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해서 그냥 일반 선루프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벤츠 GLC 300E 쿠페 앞 뒷좌석 디자인
앞 좌석과 뒷좌석 공간 디자인입니다. 시트 색상은 새들 브라운이고 유료 추가금이 붙는 색상입니다. 이 색상을 선택해서 계약부터 출고까지 1년이라는 기다림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받아보고 나니 선택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시트 색상이기도 합니다. 앞 좌석은 시트 포지션이 매우 넉넉해서 운전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구요, 뒷좌석의 경우 쿠페 디자인 특성상 헤드룸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크게 낮다는 느낌 없이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뒷좌석 우측에 카시트를 설치했는데, 뒷좌석에 성인 두 명이 타기는 조금 버겁습니다.
벤츠 GLC 300E 쿠페 페달 디자인
페달은 여타 차종들과 비슷합니다. PHEV 차량이라서 브레이크 밟을 때 회생제동 소리가 좀 거슬릴 때가 있습니다. 운전석 도어 하단에는 주유구 버튼과 트렁크 오픈 버튼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휘발유 차량이라서 주유구 버튼이 있고,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보니 주유구 버튼을 열면 탱크 감압 중이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조금 딜레이 후에 주유구가 열립니다. 주유소에 가면 성질 급하신 직원 분들은 빨리 열라고 주유구를 두드리시기도 하는데 사전에 조금 걸린다고 얘기하시는 게 좋습니다.
GLC 300E 쿠페 계기판 디자인
계기판 디자인입니다. 계기판 좌측에는 속도계와 휘발유 잔량이, 우측에는 RPM과 전기 충전 잔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측 계기판의 POWER 게이지는 전기모드로 운행 시 출력을 나타내며, CHARGE 게이지는 운행 중 회생제동시 그 정도에 따라 게이지가 차게 됩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반자율주행이 가능합니다. 반자율주행 시 계기판 중앙 핸들을 잡은 손에 파란불이 들어오며 일정시간 핸들에서 손을 떼게 되면 빨간색으로 점등하며 핸들을 잡으라고 경고해 줍니다. 그 옆의 차선 유지 장치의 경우 주행 중에 차선을 밟으면 핸들 진동을 통해 경고하거나 알아서 차를 차선 안쪽으로 밀어 넣어 주기도 합니다.
오늘은 GLC 300E 쿠페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 리뷰해 보았습니다. 다음번에는 외부 디자인에 대해서도 소개해 볼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동차] - 벤츠 GLC 300E 쿠페 MY22 출고후기 (사양, 가격 등)
[자동차] - 벤츠 A220 신형 A클래스 출고 후기 (실내디자인 편)
[자동차] - 벤츠 A220 A클래스 신형 출고 후기 (외부디자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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