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많고 많은 장난감이 있고, 아이들은 항상 새로운 장난감을 원합니다. 새로운 장난감에도 금방 싫증을 느끼고, 또다시 새로운 것을 원하고 사달라고 조르고는 하죠. 이번에 아이에게 선물한 장난감은 한동안 새로운 장난감을 잊게 만들어줄 만한 제품인 걸로 보입니다. 바로 그래비트랙스 스타터세트입니다.
중력의 힘을 경험하라 (Experience the power of gravity)
박스 외관에 그려진 이미지만으로도 보통 장난감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제품입니다. 뭔가 조립하는 제품 같기는 한데, 또 레고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박스 외관을 천천히 살펴보자 8-99 라는 숫자가 눈에 띕니다. 아마도 8세부터 99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스타터 세트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뭔가 다른 세트들도 구비되어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도 드네요.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겁을 주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보입니다.
박스 안에는 다양한 부품들이 존재합니다. 기본적으로 블록들을 끼울수 있는 두꺼운 종이로 된 판이 있는데, 이 판에 육각형으로 된 칸들이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육각형 안에 종이들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모두 떼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블록들을 종이에 고정시킬 수가 있거든요. 전 그걸 모르고 그냥 올려놓고 하다가 자꾸만 블록들이 움직여서 아이의 짜증과 한동안 씨름해야 했습니다. 꼭 종이 안쪽에 육각형들을 떼어내고 하세요.
설명서입니다. 일본어, 영어, 한글 버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래비 트랙스의 시스템은 다양한 조립 요소를 이용해서 액션 스톤 (쇠구슬입니다) 이 굴러가는 트랙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트랙 시스템은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서 물리 법칙들 (중력, 가속도 등) 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이해하고 트랙에 접목시켜서 트랙을 조립해 나가는 제품입니다. 처음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설명서가 나름 직관적이고 쉽게 구성되어 있어 8세 아이도 혼자서 조립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설명서에는 필수 구성품과 기본 구성품, 특수 구성품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구성품 외에 레벨2 구성품이라고 조금 더 어려운 트랙을 만들기 위한 구성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설명서 외에 보고 따라 조립할 수 있는 별도의 설명서가 하나 더 있어서, 맨 처음 쉬운 단계부터 어려운 단계까지 차근차근 따라 하며 트랙 조립에 대해서 익힐 수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보고 따라하는 단계를 넘어서서 직접 트랙을 조립해 보는 단계입니다. 필요한 구성품의 숫자와 위치만 알려주고, 어떻게 하면 쇠구슬이 위에서 아래로 트랙을 따라서 출발점에서 도착지점까지 이동할 수 있을지를 스스로 고민해서 트랙을 조립해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의 과정들을 순서대로 따라오다 보면 아이들도 높낮이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스스로 고민해서 트랙을 만들어볼 수 있게 됩니다.
실제 조립중인 트랙의 모습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육각형 모양의 종이를 떼어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위 사진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기둥이 되는 부품들의 수량을 다르게 해서 높낮이를 서로 다르게 하고, 각 기둥들 위에 흰색으로 된 트랙을 위치시켜서 각 트랙 간을 쇠구슬이 이동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이때 쇠구슬은 출발 시에 받는 힘 이외에는 별도의 가해지는 힘이 없기 때문에 중력이나, 부품들을 이용해서 가속도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타터세트에는 쇠구슬이 은색 3개와 빨강, 녹색, 파랑 각 1개씩 총 6개가 들어있습니다. 이 쇠구슬들은 출발점에서 도착점까지 이동하는 역할을 하며,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서 다른 쇠구슬에게 힘을 가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위 사진은 출발을 위한 부품인데, 세군데에 쇠구슬을 넣고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쇠구슬들이 출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부품들로 위 사진처럼 트랙을 구성할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창의력 발달에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세 개의 쇠구슬이 같은 곳에서 다른 루트를 통해 출발해서 같은 도착점에 도착했을 때의 희열은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합니다.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은 제품인 것 같습니다.
그래비트랙스 스타터세트 가격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스타터세트 이외에도 다양한 패키지들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 다양한 패키지들을 모두 모아둔 올인원 패키지가 있는데, 가격은 약 110만 원대 정도 합니다... 하지만 꽤 많은 분들의 구매리뷰가 있는 것으로 보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스타터 세트의 경우에도 버전이 여러 가지 있는데, 스타터세트 라이트가 약 7만 원대, 제가 구입한 스타터세트가 약 10만 원대, 스타터세트 XXL 패키지가 약 15만 원대입니다. 온라인 최저가는 더 저렴할 수 있으니 검색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비트랙스의 매력은 설명서를 따라할수도 있지만 스스로의 생각대로 트랙을 조립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한계가 없고 만들 수 있는 트랙의 수도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별도로 판매하는 다양한 구성품들은 트랙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줄 수 있기 때문에 저 역시 추가적인 패키지들을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그래비트랙스 스타터세트 내돈내산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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