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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증상과 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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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는 2016년,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다. 귀에 이상함을 느낀건 어느 일요일 오후였는데, 평소에도 가끔 그랬던 것처럼 귀가 잠깐 멍해지는 느낌이 들고는 괜찮아 졌는데, 이때부터 돌발성 난청의 조짐이 있지 않았나 싶다. 

 

돌발성 난청 초기 증상 

 그리고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거래처와 핸드폰으로 통화를 하는데, 귀에서 핸드폰 소리가 이상하게 들리기 시작했다. 마치 잡음이 잔뜩 낀 기계음처럼 상대방 목소리가 들려서 처음엔 핸드폰이 고장났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했다) , 그리고 몇번의 통화를 더 하는데도 소리는 계속 이상했고, 그러다가 반대쪽 귀로 통화를 했는데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리는 것이었다. 너무 이상해서 친구한테 전화를 해서 양쪽 귀를 번갈아가며 통화를 해봤는데, 왼쪽 귀만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표현하기가 참 어려운데 사람 목소리를 기계음으로 변조해서 그걸 뭉개놓은 듯한, 정말 말도안되는 소리였다. 

 

이비인후과 방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회사 근처의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어떻게 왔냐고 해서 한쪽 귀가 소리가 이상하게 들린다고 하니까 우선 청력검사를 해보자고 했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할때 들어가는 박스에 들어가서 헤드폰을 귀게 꽂고 소리가 들리면 버튼을 누르는 청력검사를 했다. 검사를 하고 의사선생님의 말은 왼쪽 귀 청력이 난청에 가깝게 나왔다는 결과였다. 

" 엥. 난청이요? 어제까지만 해도 잘들렸는데 ;; "  일단은 당장 해줄수있는건 없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며칠후 집근처의 또다른 이비인후과로 방문. 

 

 여기서는 청력검사도 안하고 증상과 앞서 있었던 청력검사 결과를 이야기했더니 대뜸 여기서 치료하거나 해줄수있는건 없으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한다. 너무 매몰차게 얘기해서 나도 모르게 무서움과 서러움에 눈물이 났다 ㅠㅠ 그때부터 걱정이 좀 되기 시작했다. 

 

대학병원 방문 

그러는 동안에도 왼쪽 귀는 상태가 점점 더 안좋아져서, 이제는 전화 소리뿐 아니라 사람 목소리나 TV, 라디오 소리 등도 기계음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왼쪽은 기계음, 오른쪽은 정상음으로 들리니 미치고 팔짝 뛰었다. 이제 큰병원으로 가보라는 권유에 소견서를 받아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로 향하게 된다. 

 

 대학병원에서는 좀더 전문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시간도 꽤 걸리고, 단순 청력검사 이외에도 귀에 뭐 약물같은걸 넣고 하는 검사부터, 다양한 검사를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원인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그리고 나온 진단은 "돌발성 난청"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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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난청-증상
보험회사 실비청구를 위해 받은 통원확인서

 

정확한 진단명은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 이었는데, 선생님도 원인은 워낙 다양해서 정확한 원인은 알수 없다고 했다. 정확한 원인이 없으니 정확한 치료방법도 없지. 당시에 인터넷을 찾아보니 돌발성 난청은 말그대로 응급이라 바로 스테로이드 주사 등을 귀에 맞아야 한다는 글들이 있던데, 그 글을 본건 이미 증상이 시작되고 한달정도 지난 후였다. 흑

워낙 오래전이라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혈액순환이 원인의 한 종류일수 있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되는 은행잎 성분으로 된 약인지 영양제인지 (써큐란 같은) 그런걸 처방 받았던거 같다. 생명줄이다 생각하고 열심히 먹었다. 

 

돌발성 난청 치료와 예후 

위에 통원확인서에도 있지만 처음 외래 방문 후 검사, 그리고 한번더 방문 이렇게 세번 갔는데, 그 과정에서는 크게 좋아지는게 없었다. 거의 두달정도는 양쪽 귀에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고통을 경험하면서 지냈다. 왼쪽이 아예 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이상하게 들리지만 들리긴 해서 다행이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낮은 주파수를 듣지 못하는 난청 증상이라서 소리가 꺠져서 들리는거라고 했다. 그 좋아하는 플스를 하는데 양쪽 귀에서 소리가 다르게 들리니 게임의 재미도 반감되고,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는건 그 기간동안에는 상상도 못했다. 

어느날은 침대에서 잠을 청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또 나서 옆에있는 와이프 모르게 몰래 펑펑 운적도 있다 ㅠㅠ

 

 

다시 원래의 귀로 

그렇게 생활한지 3~4개월 쯤 지났는데, 이제 약간 기계음에 적응하고 살아가고 있을 떄쯤, 아침마다 일어나면 핸드폰을 양쪽 귀에 번갈아 대보면서 귀가 나았는지 확인하던 것도 이제 점점 지쳐서 안하고 있을 무렵, 신기하게도 어느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기계음처럼 들리던 귀가 정상적으로 들리기 시작했다. 너무 기뻐서 여기저기 전화해서 왼쪽 귀를 확인하고는 했다. 지금도 왼쪽 귀가 오른쪽 귀에 비해 청력이 조금 약한건 사실이지만 (통화할떄 양쪽 귀로 들리는 크기가 많이 다름) 더이상 기계음처럼 들리는 증상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돌발성 난청 증상이 의심될땐 

나야 처음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지만, 한쪽 귀나 양쪽 귀가 갑자기 이상하게 들린다면 주저없이 가까운 이비인후과로 빠르게 가서 검사 및 진단을 받아볼것을 권한다. 응급일 경우에는 주사 치료 등도 진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무엇보다 이 글 읽고 계실것이 아니라 병원부터 가세요 제발 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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