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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항상 바쁘고, 시끄럽고, 힘들다. 그렇기에 몸과 마음은 항상 지치고, 진정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것이 무엇인지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헤매기 마련이다. 개인적으로 음악은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고, 편안하게 해주고, 감싸안아주는데 있어 가장 적당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지친 몸과 마음을 맡기고 기대어 편히 쉬어갈수 있는 그런 앨범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이번에 소개하는 '타마스 웰스' 라는 뮤지션은 다른 뮤지션들과는 조금 다르게 설명할수 있겠다. 그는 미얀마의 양곤 이라는 곳에
거주하며 수년째 NGO 의 헬스 워커 로서 일하고 있다. 이 양곤이라는 지명은 사실 "전쟁의 끝"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미얀마는 군부에 의한 정권이 지속되며,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그 지명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이렇게 보이지않는 전쟁 속에서 비정부조직의 헬스 워커로서 병들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그는, 또 한편 그곳의 그들뿐
아니라 전세계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반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아, 네장의 앨범을 발매해오기도 했다.
거주하며 수년째 NGO 의 헬스 워커 로서 일하고 있다. 이 양곤이라는 지명은 사실 "전쟁의 끝"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미얀마는 군부에 의한 정권이 지속되며,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히는, 그 지명과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다.
이렇게 보이지않는 전쟁 속에서 비정부조직의 헬스 워커로서 병들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그는, 또 한편 그곳의 그들뿐
아니라 전세계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반 작업도 게을리하지 않아, 네장의 앨범을 발매해오기도 했다.
이번 그의 앨범은 전체적으로 강한 비트를 찾아보기 어렵고, 최대한 단조로운 기타나, 어쿠스틱한 악기들을 이용하여 녹음됐다.
바로 이러한 점이 그의 음악이 바쁜 현대인들의 몸과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준다고 평가하고 싶은데, 항상 빠르고 급하고, 소음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겐, 잠시나마 쉬어갈수 있는 여유가 되는 앨범이 되지않을까 싶다.
여유로운 기타연주로 시작되는 첫번째 트랙 The Crime at Edmond Lake 에선 부드러운 그의 목소리 만큼이나 단조롭지만 달콤한
멜로디에 젖어들며 어깨에 지고있던 현실의 무거운 무게를 잠시나마 벗어내릴 준비를 하게 된다.
두번째 트랙 Fire Balloons 는 조금은 슬픈 느낌이 스며드는 곡으로, 그가 일하고 있는 미얀마 라는 국가의 특수성에 기인한 느낌을
받을수 있는 곡인데, 미얀마에서 매년 열리는 축제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 곡이다. '축제' 라는 것은 분명 즐거운 것임에도, 그의 목소리는
약간의 슬픔이 배어있어, 결코 즐겁기만 할수는 없는, 미얀마 라는 곳의 축제에 대해 반어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곡이다.
그의 음악은 분명 차분하고, 위안이 될수 있는 곡이지만, 가사를 잘 들어보면 그리 평안하지만은 않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미얀마의 현실이나, 제국주의에 대해 우회적인 비판을 던지고 있기 때문인데, 세번째 트랙인 England had a Queen 역시 이러한 비판적인 가사의
곡이지만, 그 멜로디만은 너무나도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중적인 느낌의 곡이다.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네번째 트랙, 그리고 연주곡으로 이루어진 다섯번째 트랙에서 비록 그 가사만큼은
심오하지만, 차분한 목소리와 멜로디에 몸과 마음을 살짝 위로받고 나면, 앞 트랙들보다는 조금은 흥겹게 들을수 있는 여섯번째
트랙에 도달한다. 하지만 이 흥겨움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 멜로디를 따라갈 정도이지 무릎을 친다거나 어깨를 들썩일 정도의 흥겨움은
아니어서, 어디까지나 절제된 흥겨움, 휴식을 위한 음악 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다.
이후의 트랙들 역시 앞서 소개한 곡들과 크게 다른 느낌은 없다. 하지만 트랙을 끝까지 들으면서 느끼게 된 점은, 그가 모든 곡들에
의미있는 가사들을 녹여냈다는 점이고, 그것은 그가 일하고 있는 미얀마의 현실, 또는 우회적인 사회비판,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든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위안 등, 절대적으로 그가 보고 느끼고 있는 현실들에 기인해서 만들어진 앨범이라는 점을 뜻한다.
비록 우린 전쟁이 없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실제 전장위에 있는 것이 아닐 뿐, 우리의 삶은 전장을
방불케 한다. 취업전쟁, 입학전쟁, 결혼전쟁 등.. 전쟁이라는 말이 너무도 쉽게 붙을 만큼, 우리의 삶은 지치고, 힘들고,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때, 비록 저 멀리 미얀마에 살고있는 타마스 웰스 라는 아티스트가
고통받는 이들의 현실을 보며, 그들에게 위안을 주고자 만들어낸 이번 앨범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라도 위안받을수 있는,
잠시나마 마음에 평안을 찾을수 있는, 그러한 앨범이 아닌가 생각한다.
영어 앨범이라서 부담되는 리스너라면, 앨범 내에 한글 번역본의 가사집이 함께 첨부되어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한편의 시를 읽듯,
한글 가사와 함께 들어도 충분히 편안함을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곡 역시 빠르지 않고 느린 템포의 곡들로만 이루어져 있어,
가사를 느끼고, 멜로디를 느끼고, 그 느낌을 전달받는데 크게 무리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세상의 전쟁, 그리고 고통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타마스 웰스는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며 일할 것이고, 또한 앨범작업 역시
계속될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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